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1세트 부키리치 쪽으로 못 가고...”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3-11-25 18: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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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2연패를 기록했다. 1세트 25-25 듀스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 원정 경기에서 0-3(25-27, 20-25, 19-25) 패배를 당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홀로 20점을 터뜨렸지만, 전새얀과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은 7, 6점에 그쳤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승부처는 1세트였다. 첫 세트를 이겼으면 분위기상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찌됐든 거기서 승부를 걸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부키리치 쪽으로 못 가고 전새얀 쪽으로 (공격이)가면서 어렵게 했던 것 같다. 항상 우리가 반대쪽 공격력이 약하다.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패배의 요인을 분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는 높이와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이에 맞서 한국도로공사도 문정원이 아닌 전새얀을 선발 카드로 꺼내 들었다. 하지만 1세트 전새얀 공격 성공으로 24-2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랠리가 길어졌다. 전새얀의 두 번의 공격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상대 김연경이 반격에 성공하면서 듀스에 돌입했다. 이후 흥국생명이 옐레나 퀵오픈, 김미연의 다이렉트 공격 성공으로 1세트를 가져가며 포효했다.

김 감독은 “리시브, 수비가 잘 된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높이와 공격을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어서 그렇게 했다. 하지만 많이 부족해보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타나차 역시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전새얀과 문정원을 번갈아 기용했고, 타나차 대신 이예림 그리고 고의정까지 투입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리시브가 안 되더라도 공격에서 어느 정도 포인트를 가져갔어야 했다. 그 부분이 약했다. 분명 본인들의 역할에 대해 잘 알텐데 다들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세터 이윤정에 대해서는 “늘 이런 말을 하기 그렇지만 1세트에서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부키리치한테 공이 가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거기서 삐끗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률적으로 선택을 해야 한다. 조금 불안하면 본인이 편한 쪽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한국도로공사는 3승8패(승점 12)로 6위에 머물렀다. 5위 정관장(4승7패, 승점 13)과의 승점 차는 그대로 1점이다.

다음 상대는 2위 현대건설이다. 오는 30일 안방에서 현대건설과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연패 탈출을 노리는 한국도로공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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