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종민 감독의 바람 “김다은, 부담 없이 더 과감한 플레이 해주길”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희수 / 2025-02-23 18:53:07
김종민 감독이 김다은에게 바라는 바를 전했다.
한국도로공사가 23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2(25-20, 23-25, 25-19, 17-25, 15-8)로 꺾고 승점 2점을 챙겼다. 서브의 힘이 빛났다.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서브 득점 6개를 퍼부었고, 다른 선수들도 5개를 합작하며 뒤를 받쳤다.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은 서브 득점 1개 포함 27점을 퍼부으며 경기 최다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승장 김종민 감독은 “초반에 서브가 잘 들어가서 쉽게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세트마다 서브에는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다른 부분에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어야 했는데, 수비 후 반격 과정에서 범실이나 피블로킹이 많아서 경기가 쉽지 않았다”고 길어진 경기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이날 김다은의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지난 경기부터 볼 끝이 조금 죽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공격수들이 조금은 어려운 공격을 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김다은이 부담 없이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해줬으면 한다”며 격려가 담긴 바람도 전한 김 감독이었다.
김 감독에게는 한 가지 질문을 더 던졌다. 랠리가 길어질 때마다 오른쪽보다는 왼쪽으로 편중되는 김다은의 볼 분배가 백패스에 자신이 없어서인지, 혹은 니콜로바의 처리 능력이 떨어져서 믿지 못하는 것인지가 궁금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내 생각엔 김다은이 오른쪽을 못 올려서 안 주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니콜로바가 못 때려줘서도 아니다. 다만 순간의 결정에 대한 고민이 좀 많아서 나타나는 현상 같다”며 둘 다 원인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경기의 경우 니콜로바가 박정아와 같이 돌아가는 시스템 때문에 그렇게 판단한 것 같기도 한데, 나중에 대화를 나눠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3세트까지 팀 리시브 효율이 1.52%에 그쳤을 정도로 한국도로공사의 서브 세례에 고전한 경기였다. 블로킹과 반격의 힘으로 힘든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패장 장소연 감독은 “우리의 리시브가 안됐다기보다는 니콜로바의 서브가 너무 좋았다. 거기서 전체적으로 애를 먹었다. 경기가 좀 진행되면서 리듬이 나아지긴 했다.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워줬지만, 5세트 초반에 좀 밀린 것이 아쉬웠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타나차 쪽으로 공격 비중이 쏠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 감독은 “타나차는 우리 팀이랑 할 때 공격 성공률이 더 좋게 나온다. 실제로 타나차 때문에 경기 초반이 어려웠다. 블로커 사이 공간으로 타나차의 공격들이 계속 빠졌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희망도 있었다. 교체로 들어온 이원정과 박은서가 제몫을 하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장 감독 역시 “흔들리는 순간에 두 선수가 좋은 역할을 해줬다. 돌아온 이원정 덕분에 운영의 폭이 넓어졌다. 박은서는 최근 훈련-실전 모두 리듬이 좋다. 본인 몫을 충분히 잘해줬다”며 두 선수를 칭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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