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앞둔 대한항공, KB손보전 풀 전력 가동한다…"러셀과 호흡 더 맞춰 봐야 한다"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송현일 기자 / 2025-03-18 18:52:54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18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방문 경기를 펼친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다.
나란히 봄 배구 진출을 확정한 양 팀의 맞대결이다. 다만 이날 미리 보는 PO는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이 로테이션 멤버를 대거 기용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아쉽진 않다. 팀마다 구상하는 게 다르다. KB손해보험이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다. 우린 우리의 배구를 하겠다. 우리는 아직 코트 안에서 맞춰야 할 부분이 있고 부상 복귀 선수도 있을뿐더러 가장 중요한 건 러셀과 호흡을 더 맞춰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기 결과가 플레이오프에 영향을 줄 거라고 보진 않는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연결이 잘 맞는다는 게 느껴지면 그 부분에선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PO를 코앞에 두고 최근 외국인 선수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에서 러셀로 교체한 대한항공이다. 러셀은 앞서 13일 친정 팀 한국전력을 상대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위력적인 서브를 여러 차례 선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러셀에 대해 "체격이 좋다. 점프도 좋고 세게 때리고 타점도 높다.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비록 지금 다른 선수와 비교했을 때 몸 상태가 가장 좋다. 다음주부터 플레이오프에 들어갔을 때 러셀이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3위까지 내려앉으며 통합 5연패의 꿈이 좌절된 대한항공은 시즌 목표를 챔피언 결정전(챔프전) 5연패로 낮춰 잡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사실 이번 시즌을 돌아봤을 때 우리가 전 시즌에 비해 그렇게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가 많아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최근 4년간 챔프전으로 직행했던 대한항공이다. 낯선 PO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틸리카인네 감독은 "(대한항공이 PO에 간다는 사실이) 그렇게 놀랍지 않다"며 "(PO) 일정에 맞춰서 훈련도 똑같이 하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이야기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3위 자격으로 PO에 나서게 돼 홈 어드밴티지 또한 누릴 수 없다. 그러나 틸리카이넨 감독은 "홈이든 어웨이든 큰 차이는 없다. 홈 팬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게 당연히 좋지만 결과를 좌우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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