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16점 활약’ 김연경 “컨디션 괜찮다. 팀적으로 더 보여주고파”

여자프로배구 / 김천/이보미 / 2023-10-14 18: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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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주포 김연경이 2023-2024시즌 첫 경기부터 맹활약했다.

김연경은 14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에서 16득점을 선사했다. 공격으로만 득점을 챙겼고, 후위 공격으로도 2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은 옐레나와 비슷했다. 옐레나와 김연경은 각각 32.32%, 30.3%의 공격 비중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50%의 공격 효율로 상대를 괴롭혔다. 리시브 효율은 25%였다. 20득점을 터뜨린 옐레나와 함께 쌍포의 힘을 드러냈다.

1세트 후반 교체 투입된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까지 가세하면서 흥국생명이 높이와 공격력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3-0(25-20, 25-13, 25-16)으로 제압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경기 후 김연경은 “아무래도 개막전이 원정 경기라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음표를 안고 개막전을 치렀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 잘 만들어서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아본단자 감독도 김연경을 향한 두터운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항저우아시안게임 해설위원 일정까지 소화하고 돌아온 김연경에 대해 “점프력, 경기력 모두 좋았다. 사실 8일 동안 아시안게임에 다녀왔고, 6일 전에 팀에 합류했다. 그럼에도 경기력에는 의심이 없다”며 힘줘 말했다.

김연경도 “중국에서 온지 얼마 안 됐다. 그래도 훈련을 하다가 갔고, 가서도 받은 프로그램으로 훈련을 했다. 호흡 면이나 컨디션은 괜찮다. 잘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훈련을 많이 했는데 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더 많을 것 같다. 아직 다 못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김수지 효과도 증명됐다. 이에 ‘절친’ 김연경은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던진 뒤 “(김)채연이나 (이)주아는 공격이 강점이다. 일단 공격이 강한 선수들이 먼저 들어갔던 것 같다. (김)수지가 들어오면 블로킹 높이 그리고 경험에서 나오는 것들이 있다. 높이로서는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도중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아본단자 감독은 비시즌 내내 온전히 새 시즌 준비에 전념할 수 있었다. 이에 김연경도 “감독님이 원하는 배구가 있다. 지난 시즌에는 훈련이 안된 상황에서 실행을 하는 부분도 있었다. 올해는 비시즌 때 감독님이 왜 이렇게 배구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말해줬고, 선수들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며 팀의 변화에 대해서도 전했다.

다만 흥국생명은 김해란이 자리를 비운 상태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해란 복귀 시점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연경도 “(김)해란 언니도, (김)다은이도 부상이 있다. 메인으로 뛰었던 선수들이다. 최대한 복귀를 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하겠지만 두 명이 빠진 부분이 크다. 그래도 오늘처럼 (도)수빈 선수가 잘 해줬고, 준비도 많이 했다. 잘하고 있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고 꼽히고 있는 가운데 새 시즌 첫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미소를 지었다. 김연경도 우승을 향한 의지가 강하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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