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기적' 쿠바, 2023년 VNL로 승격[챌린저컵]
- 국제대회 / 잠실/이가현 / 2022-07-31 18:49:22
쿠바 남자배구대표팀이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쿠바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발리볼챌린저컵 결승전에서 튀르키예를 세트스코어 3-1(25-17, 23-25, 25-20, 25-20)로 꺾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쿠바는 로페즈와 에레라가 나란히 블로킹 2개 포함 19, 16점을 올리며 강력한 쌍포의 화력을 보여줬다. 알론소도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9명 소수 정예만으로 경기를 치른 쿠바는 결정력에서 앞섰다.
튀르키예는 라굼지야가 22점을 올리며 맹활약 했지만 구네스가 10점, 사바스가 9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1세트는 완전한 쿠바의 흐름이었다. 에레라와 로페즈의 쌍포가 맹공격을 펼쳤다. 이에 튀르키예 리시브 라인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수비가 흔들린 튀르키예는 단순한 공격이 주를 이뤘고 쿠바는 연속된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서브까지 효율적으로 들어가면서 쿠바는 1세트를 쉽게 가져갔다.
2세트 튀르키예의 높이가 살아났다. 튀르키예는 계속해서 목적타 서브로 로페즈의 공격 활로를 틀어막았다. 튀르키예는 리시브가 안정되자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쿠바는 에레라를 앞세워 점수를 쌓아갔지만 계속된 범실로 9-9 동점이 됐다. 튀르키예의 사바스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만들면서 분위기를 만들었다.
쿠바는 메르가레호를 투입하며 높이를 강화했고 로페즈를 앞세워 맹추격을 시작했다. 쿠바는 알론소 서브가 궁고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단숨에 23-24를 만들었다. 상대 라굼지야의 허를 찌르는 공격을 막지 못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쿠바 콘셉시온 블로킹이 살아났다. 에레라의 서브까지 터졌다. 튀르키예는 집중력을 잃어갔다. 이에 튀르키예 네델름 외즈비 감독은 세터 예니파자르를 투입했고, 빠른 플레이를 펼쳤다. 에크시가 연속 서브 타임을 가져오면서 균형을 맞췄다.
쿠바의 가르시아는 계속해서 좋은 디그를 보여줬다. 메르가레호가 기회를 살리면서 3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진 서브 타임에서 메르가레호가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3세트 분위기를 장악했고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는 메르가레호의 서브에이스로 시작됐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쿠바는 맹공격을 시작했고 튀르키예는 견고한 벽을 만들었다. 길어진 랠리에 어수선한 틈을 탄 에레라의 득점과 비디오 판독 성공으로 쿠바가 4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튀르키예 예니파자르가 좋은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지만, 자체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쿠바는 높은 벽을 만들어 튀르키예의 분위기를 끊었고 4세트를 가져오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_잠실/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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