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강조한 멘탈, “감독이 선수에게 주는 조언 한계가 있다”[프레스룸]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4-03-26 18: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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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선수에게 주는 조언으로는 한계가 있다.”

흥국생명이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흥국생명은 2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정관장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이 예정돼있다.

1차전 안방에서 웃은 흥국생명은 대전 원정 경기에서 패하면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다시 안방에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경기 전 만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스타팅 멤버에 대해 “변화가 없을 것 같다. 많은 옵션이 있는 것도 아니다”며 짧게 말했다. 이어 “나도 많이 긴장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2차전에서 흥국생명은 상대 주포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연타 공격에 당했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수비로 잡기로 한 것이었다. 쉬운 것을 놓쳤다. 집중력 같은 부분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며 힘줘 말했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 몸 상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무릎을 굽히는 데 어려움이 있다. 당연히 코트에 들어오면 100% 다 해줄 것이지만 경기력 100%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필요하면 기용할 생각은 있다”고 답했다.

올 시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다. 아본단자 감독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러한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와 정신력이다. 이 부분이 부족해서 놓친 경기가 있었다. 오늘은 하나의 벽이 있다고 생각하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를 부신 다음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멘탈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경기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중요한 경기에 들어가는데 강한 멘탈이 없어졌다고 본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이 배웠을 것이다. 정규리그 중에도 이러한 경기가 있었다. 오늘은 시작부터 정신력을 갖고 임했으면 한다”면서 “멘탈적인 부분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감독이 선수한테 주는 조언은 한계가 있다. 어느 정도 이상에서는 선수들이 각자 찾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현대건설과 치열한 정규리그 1위 싸움을 벌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승점 8점 차로 2위에 랭크돼있었지만,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 교체 이후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패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반전이 필요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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