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김호철 감독의 아쉬움 "아직 호흡 완벽하지 못해...갈수록 좋아질 것"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하림 기자 / 2023-10-21 18:46:36
  • 카카오톡 보내기

 

IBK기업은행이 아직 첫 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5-21, 21-25, 18-25, 23-25)으로 패하며 시즌 첫 승을 챙기지 못했다.

앞서 열린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패한 IBK기업은행은 첫 홈 경기에서 승리를 바라봤다. 1세트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이후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공격 득점이 나야 하는 중요한 타이밍에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았다. 그러니 힘든 경기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아직까지 계속 엇박자가 난다"고 쓴맛을 삼켰다.

이날 경기에서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이 주전 세터로 나서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29점, 표승주가 19점을 올리며 사이드 공격수의 활약이 좋았다. 하지만 중앙 활용이 떨어지는 게 아쉬웠다. 김 감독도 "현대건설 중앙 블로킹이 높다고 생각했는지 폰푼이 가운데가 아닌 사이드를 활용하더라. 그러다보니 자신에게 휘말렸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승주는 첫 경기보다 훨씬 나아졌고, (육)서영이도 경기 마지막쯤 자리를 찾은 것 같더라. 이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황민경은 몸이 안 좋기 때문에 더 맞출 필요가 있다. 단지 아베크롬비가 더 중요할 때 파이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너무 온순한다. 차츰 좋아질 거라고 본다"고 전체적으로 돌아봤다.

황민경은 이번 경기 IBK기업은행 이적 후 처음으로 스타팅으로 나섰다. 1세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섰지만, 이후 계속 교체되면서 코트를 지키지 못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전에 언급한 것 처럼 한 세트 반까지 뛸 체력은 되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 아니나 다를까 2세트 이후부터 컨디션이 떨어지는 게 보였는데, 지금 상황까지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폰푼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친 뒤 합류했기에 다른 팀에 비해 주전 세터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현저히 부족했다. 아직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어 가고 있는 김호철 감독은 "이번 경기에도 폰푼이랑 공격수들끼리 마음에 들게 때리는 공이 없었다. 스피드가 들쑥날쑥 하다 보니 결정적인 공이 왔을 떄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맞추면 나아질 거라고 본다. 지금 경기력보다는 나아질 거다"고 기대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25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가 21점으로 외국인 선수 두 명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강성형 감독이 기다리던 위파위의 공격력이 나왔다. 강 감독은 "장기인 공격력이 드디어 나왔다. 김다인과 호흡도 좋았지만, 리시브가 아직 불안하다. 이를 얼마나 버티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승리했지만, 고비도 있었다. 2세트와 4세트 후반에 흔들리면서 상대에게 자칫 내줄뻔했다. 강성형 감독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어려운 과정 속에 연패를 하지 않은 게 고무적이었다. 경기 전에 연패를 안하는 방향으로 가야 강팀의 조건이라고 했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