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풀지 못한 '막심-파즐리 공존' 숙제, 이시몬이 해답될까...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이시몬이 해줘야 한다"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송현일 기자 / 2025-01-23 18: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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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즐리와 막심, 두 외국인 선수 못지않게 이시몬(이상 삼성화재)의 어깨가 무겁다.

삼성화재는 23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방문경기를 앞두고 있다.

삼성화재는 7승15패 승점 26으로 현재 5위에 올라 있다. 갈수록 중위권 싸움에서 밀려나는 흐름이다. 외인 효과를 좀처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게 아쉽다. 전반기를 함께했던 그로즈다노프는 수준 미달의 기량으로 일찍이 퇴출됐고, 후반기를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막심도 영 힘을 못 내고 있다. 앞서 막심과 함께한 3경기 동안 삼성화재는 단 1승(2패)에 그쳤다.

막심 개인만의 문제로 보긴 어렵다. 그보다는 아시아쿼터 공격수 파즐리와 공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막심은 이번 시즌 2~3라운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12경기 47세트 276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득점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파즐리 역시 전체 득점 3위(434점)에 올라 있을 만큼 공격력이 뛰어나다.

다만 막심과 파즐리 모두 아포짓으로 포지션이 겹친다. 일단은 파즐리가 익숙하지 않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를 옮긴 상황이다. 당초 기대했던 둘의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까지는 담금질이 좀 더 필요해 보이는 모양새다.

김상우 감독은 이시몬이 막심과 파즐리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경기 전 만난 그는 "이번 시즌은 리시브가 항상 문제다. 지는 경기는 매번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졌다. 두 외국인 선수를 살리려면 결국 이시몬이 해줘야 한다고 본다. 김정호, 김우진 누가 들어가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늘은 일단 이시몬이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막심은 직전 우리카드전(1-3 패)에서 11점에 머무르는 등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김상우 감독은 "(막심이) 초반엔 괜찮았는데 중요한 순간 막히면서 공격 효율이 떨어졌고, 그러면서 파즐리 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에 따라) 플레이가 단조로워진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도 "막심과 (이호건의) 콤비는 크게 문제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맞서는 KB손해보험은 지난 19일 현대캐피탈에 8연승이 좌절되며 구단 최다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자칫 그간 축적된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올 수 있는 상황이다. 연승 후유증을 막아야 한다.

더욱이 3위 KB손해보험(12승10패·승점 33)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중위권 향배를 가를 2연전에 돌입한다. 5위 삼성화재와 4위 우리카드(11승11패·승점 30)를 잇달아 만나는 일정이다. 이 2경기를 어떻게 마치느냐에 따라 3위 자리를 굳힐 수도, 혹은 위협받을 수도 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지난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졌지만 이긴 것처럼 분위기는 좋다"며 "어떤 결과에도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반대로 이겼다고 해서 뭔가 크게 바뀌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경기에서 아폰소 감독은 주포 나경복에게 휴식을 줬다. 컨디션 관리 차원이었다. 그런 만큼 이날 경기에선 100%에 가까운 기량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주전 세터 황택의의 복귀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지난 16일 OK저축은행과 맞대결(3-2 승) 도중 입은 허리 근육 부상이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아폰소 감독은 "(황택의가) 복귀 시점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아직까진 경기를 뛰긴 무리인 상황"이라며 "일요일(26일) 우리카드전이나 다음주 화요일(31일) 한국전력전에선 완전히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팀 최다 20점을 몰아치며 기대를 모은 아시아쿼터 공격수 야쿱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다.

아폰소 감독은 "오늘 야쿱은 선발이 아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투입할 수 있는 컨디션"이라고 설명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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