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회복 속도' 박사랑, 이르면 1월 중순 데뷔 [현장톡톡]
- 여자프로배구 / 수원/이정원 / 2021-12-22 18:40:03
신인 1순위 페퍼저축은행 박사랑이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며 늦은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지명을 받은 박사랑은 시즌 개막 직전 가진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8강 제천여고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왼쪽 발목에 있는 3개의 인대 중 2개가 끊어졌다. 박사랑은 지난 10월 14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 박사랑은 시즌 개막 후에도 집에 머물며 재활에 매진했다. 재활 훈련에 소홀해 하지 않았다. 무리가 가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모든 노력을 다했다. 또한 만 19세, 나이도 어리다 보니 김형실 감독도 놀랄 정도로 재활 속도가 빨랐다.
지난 11월 3일 팀에 합류했고, 11월 13일 현대건설전부터 선수단과 홈, 원정 경기에 동행하고 있다.
그리고 박사랑은 지난 13일부터 러닝 훈련을 시작했다. 전체 팀 훈련은 소화하지 못하기에, 홀로 남아 언더패스를 연습하며 늦은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원래 김형실 감독은 1월 중순 정도에 팀 볼 훈련에 참가시키고, 2월 중순 정도에 코트를 밟게 해주려고 했다. 그러나 너무나 빠른 재활 속도를 보이니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22일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만난 김형실 감독은 "연습할 때도 점프를 시켜보니까 통통 잘 하더라. 무빙은 안 되는데 정적인 상황에서 점프가 가능하다. 1월 중순으로 앞당기려고 한다. 후위에 있을 때 패스를 한 번 시켜봤는데 패스 구질이 살아 있다"라고 말했다.
박사랑은 경기장에 오더라도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현대건설전은 데뷔 후 처음으로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김형실 감독은 "오늘 코트에서 팬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볼도 주워보고 적응을 시켜보려 한다. 최대한 빨리 코트에 투입을 하려고 한다. 어리고 회복 적응 속도가 빠르다. 다행스럽게 생각하다. 이제 이현, 구솔도 긴장을 해야 한다. 바람직한 현상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미소 지었다.
박사랑이 온다면 페퍼저축은행 세터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게 회복 중인 박사랑이 데뷔 후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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