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바람에 당황스러웠죠” 김하경의 눈물, 그 이후[프레스룸]

여자프로배구 / 광주/강예진 / 2022-01-18 18: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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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김호철 감독의 격려에 눈물샘이 터졌다. 김호철 감독은 “당황스러웠다”라며 웃었다.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챙겼다. 직전 흥국생명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IBK기업은행전 승리 이후 17연패를 떠안고 있다.

 

AWAY_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Q. 경기 준비는.

흥국생명전 끝나고 쉴 틈도 없이 내려왔다. 선수들 휴식을 주는 쪽으로 맞췄다. 크게 준비할 수 있던 시간은 없었지만, 배구계에서 큰형님과 경기하게 됐다. 잘 모시고 경기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

 

Q. 코트 적응 훈련 때 나눴던 이야기는.

서로 걱정하고, 축하도 받았다. 빨리 연패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외인이 좋지 않고 문제점이 많다고 하시더라. 안타깝다는 생각도 했다. 연패를 끊어내고 활력을 얻었으면 한다고 했다.

 

Q. 흥국생명전 이후 분위기는 어떤지. 

경기 끝나고 말은 안 했다. 본인들이 더 잘 알 거라 생각했다. 감독이 나서서 이야기하면 기분 좋음을 느낄 때 더 많이 느껴야 한다. 잘못된 걸 또 이야기하면 그렇다. 오늘 오면서도 이야기는 딱히 안 했다.

 

Q. 산타나 활용은.

어제 저녁에 잠을 못 잤다고 이야기하더라. 직전 경기 때 너무 잘해서 ‘오늘 못 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 우선 산타나가 먼저 출발한다. 오늘뿐 아니라 계속 뛰게 하면서 경기 감각을 늘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Q. 직전 경기 후 김하경이 눈물을 보였는데.

선수들 모아놓고 가장 힘들어하는 선수는 하경이라고 했다. 혼자 맡겨놓지 말고 나머지 선수들이 한 번이라도 도와주라고 했다. 다들 열심히 도와주는 것 같다. 연습할 때나, 경기할 때나 내가 가장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하경이다. 강하게 키워보려고 하는데, 본인 생각에는 서럽고 힘들었던 것들이 이기면서 터지지 않았나 생각했다. 확 우는 바람에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 일로 인해 하경이가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경기하지 않을까는 기대감은 있다.

 

Q. 선수 변화는.

광주에 왔다. 주향이 고향이 광주다. 선발로 나간다. 나머지는 경기 보면서 선수들을 많이 기용해보겠다.

 

Q. 김희진 몸상태는.

희진이는 좋았다 안 좋았다 한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요새는 나와 터놓고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가끔 자기 어려운 부분도 이야기하곤 한다. 워낙 성격이 밝다 보니까, 훈련할 때도 즐겁게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Q. 어떤 식으로 농담을 주고받는지.

이모티콘 보내면서 ‘닮았냐, 안 닮았다’ 그런 식으로 주고받는다. 훈련할 때도 가끔 그런다. 남자 선수들은 잘 안 그러는데 여자 선수들이 장난을 그렇게 치는 것 같다.

 

Q. 광주는 처음 오는 건지.

광주에 처음 오는 것 같다. 대학교 때까지는 여기서 경기를 했다. 광주가 배구에 관심이 많고, 팬도 많다. 배구의 전통적인 도시였는데, 프로화되면서 못 오게 됐다. 다행히 페퍼저축은행이 창단되면서 더 입지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HOME_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Q. 4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경기력에 대한 것보다는 김호철 감독과 나의 이야기가 이슈인 것 같다. 광주에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경기력으로 보면, 표승주-김수지-김희진이 포진되어있는 팀이다. 우리가 상대하기는 솔직히 버겁고 열세다. 7-8일 정도 엘리자벳이 공격 연습을 하지 못했는데 다행인 건 어제 훈련을 소화했고, 자기 나름대로는 1차전 때 이겼던 기억 덕에 자신감이 있는 것 같더라.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박은서는 부상으로 쉬고 있다.

 

Q. 선수단 구성은.

흥국생명전이나 IBK기업은행전은 선수들이 해보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 오히려 안 된다.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리드하겠다. 한 점, 한 세트씩 집중력을 발휘하자고 이야기했다. 요즘에는 잔소리를 안 한다. 이야기해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정신적으로 피로하지 않게 격려해주고, 지적 사항을 참고 있다. 분위기를 좋게 가져갈 수 있도록 대비했다. 어느 정도 집중력을 발휘할진 모르겠지만, 힘낼 수 있도록 격려해서 경기해보겠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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