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재도약’ 조선대와 ‘2연패’ 경상국립대...희비 교차한 양 팀 맞대결[U-리그]
- 아마배구 / 송현일 / 2024-04-18 18:39:00
조선대가 원정 경기에서 높은 벽을 세웠다. 경상국립대는 이를 넘지 못했다.
박성필 감독이 지휘하는 조선대는 18일 진주 경상국립대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 KUSF 대학배구 U-리그 B조 예선에서 홈팀 경상국립대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19)으로 셧아웃 완파했다. 이로써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조선대는 다시 한번 순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반면 경상국립대는 앞서 치른 한양대와 경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승점 0점에 머물렀다.
이날 조선대는 경상국립대를 상대로 높이 싸움에서 미소 지었다. 특히 블로킹 부문에서 10-3으로 크게 앞서며 견고한 방패를 자랑했다. 양쪽 날개 이승원과 김광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나란히 14점을 올리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상국립대 황명훈도 11점으로 분전했으나, 승패를 뒤집기엔 한끝 모자랐다.
홈팀 경상국립대는 황세영(2학년, S, 179cm), 김용준(1학년, OH, 179cm), 김준서(4학년, MB, 191cm), 정회윤(4학년, OP, 190cm), 황명훈(3학년, OH, 178cm), 이승민(1학년, MB, 198cm)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선 조선대는 김광현(3학년, OH, 186cm), 박인우(3학년, S, 189cm), 심준호(1학년, MB, 196cm), 이준석(4학년, OH, 190cm), 이승원(3학년, OP, 189cm), 강우현(2학년, MB, 193cm)을 먼저 코트 위로 올려보냈다.
1세트는 조선대가 먼저 치고 나갔다. 이준석, 이승원의 좌우 원투펀치와 심준호의 블로킹 득점이 내리 터졌다. 경상국립대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김용준이 상대 벽 3명을 뚫고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5-7까지 따라붙었다.
18-15에서 조선대 이준석이 블로킹 득점으로 경상국립대 추격을 가로막았다. 흐름을 뺏긴 경상국립대가 타임아웃을 외쳤다. 하지만 조선대는 개의치 않았다. 이준석이 다시 블로킹으로 한 점을 쌓았고, 이승원이 박인우가 내준 백토스를 잘 마무리했다. 여기에 심준호의 시간차 공격까지 터진 조선대가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선 경상국립대가 6-3으로 앞질러 갔다. 황명훈의 연속 득점포와 김준서의 블로킹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하지만 조선대도 만만치 않았다. 8-10에서 김광현이 파이프 공격으로 추격탄을 쐈다. 이후 강우현의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조선대가 경상국립대를 17-16으로 역전했다.
세트 막판 조선대가 24-21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경상국립대 김용준이 센스있는 연타로 한 점 좁혔다. 설상가상 조선대는 강우현이 공격 범실까지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강우현이 다시 속공 득점을 올리며 실수를 만회했다.
세트스코어 0-2 궁지에 몰린 경상국립대. 에이스 정회윤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3세트 상대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조선대 심준호가 곧바로 맞불을 놨다. 블로킹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A속공까지 터뜨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기세를 이어간 조선대가 점수를 17-11까지 벌렸다. 이에 질세라 경상국립대도 기승빈(1학년, OP, 184cm)이 푸시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추격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조선대 중앙 라인의 존재감은 컸다. 세트 후반 들어 심준호와 강우현이 공수 양면에서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였다. 결국 끝까지 주도권을 잘 지켜낸 조선대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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