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크게 바뀔 건 없다" [CH2]

여자프로배구 / 인천/류한준 기자 / 2025-04-02 18: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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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정관장과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차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며 "준비한대로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3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기선제압했다.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2차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 고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오늘(2일)이 최종 결승전 단판승부라고 여기고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다"며 "2패를 안고 대전으로 갈 경우 분위기나 흐름을 뒤집기가 쉽지 않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에게도 방심은 금물이다. 흥국생명에겐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1, 2차전을 연달아 이겨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3~5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V-리그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첫 역스윕을 당한 팀이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 지휘봉을 처음 잡았던 시즌이라 당시를 잘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더 신중하다.

 



고 감독은 "2년 전 한국도로공사처럼 역스윕을 달성하기란 쉽지 않다. 부상 선수들도 많고 현실적으로 그렇다"며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는 게 너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 4차전은 장소를 정관장의 홈 코트인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옮겨 치러질 예정이다. 시리즈 승부가 2승 2패가 되면 최종 5차전은 다시 흥국생명 안방인 삼산체육관에서 열린다.

한편흥국생명이 2차전을 잡고 3~4차전 안에 시리즈 승부에 마침표를 찍을 경우 김연경(흥국생명)에게는 이번 2차전이 삼산체육관에서 선수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된다.


글_인천/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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