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출신 4명’ 젊음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페퍼저축은행의 선택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기자 / 2021-05-14 18:36:21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잠재력과 가능성을 좀 더 염두에 둔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은 14일 여자부 6개 팀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선수 면면을 공개했다. 새롭게 페퍼저축은행 소속이 된 선수는 총 다섯 명이다. 이한비(흥국생명), 지민경(KGC인삼공사), 최민지(한국도로공사), 최가은(IBK기업은행), 이현(GS칼텍스)이 페퍼저축은행 선택을 받았고 현대건설에서는 선수를 지명하지 않았다.

베테랑보다는 젊은 선수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다. 다섯 명 모두 20대 초중반이고 2020-2021시즌까지 여섯 시즌을 소화한 이한비가 이번에 지명된 다섯 명 중 가장 베테랑이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지명된 다섯 명 중 이현을 제외한 네 명은 모두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선수라는 점이다. 지민경이 1라운드 2순위 출신이고 이한비가 1라운드 3순위, 최가은과 최민지가 각각 1라운드 5순위, 6순위로 지명됐다. 프로 무대 입성 후 아직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선수는 없지만 그만큼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특별지명 선수 공개 이후 <더스파이크>와 전화통화에서 김형실 감독이 언급한 주목할 선수는 이한비였다. 김형실 감독은 이한비가 가진 공격력을 주목함과 동시에 새로 합류한 선수 중 가장 베테랑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이한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민경은 2020-2021시즌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이번에 합류한 선수 중에는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96경기, 이한비 83경기). 꾸준히 주전으로 나선 기간도 있던 선수이기에 이한비와 윙스파이커진을 꾸린다면 특히 수비와 리시브에서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팀을 구성할 때 핵심이 되는 특수 포지션 중 하나인 세터 자리는 이현으로 채웠다. 강릉여고 시절 한솥밥을 먹은 최민지와 함께 페퍼저축은행에서 다시 합을 맞추게 된 이현은 프로 무대에서는 세터 역할을 한 경우가 많지 않다. 데뷔 시즌인 2019-2020시즌 몇 차례 선발 기회를 받긴 했지만 2년차인 2020-2021시즌에는 세트 시도가 3회에 불과했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세터 역할을 더 많이 소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전 감각을 빨리 올리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들블로커 두 선수 모두 젊은 피다. 최민지는 프로 3년차, 최가은은 2년차 시즌까지 소화했다. 두 선수 모두 프로 통산 출전 경기 수는 많지 않다. 최민지는 세 시즌 동안 14경기(38세트)에 출전했고 최가은은 두 시즌에 걸쳐 아홉 경기(16세트)에 나섰다. 최민지는 2020-2021시즌 유일한 출전 경기(2020년 12월 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부상을 입고 시즌 아웃된 바 있다. 부상에서 돌아와 새 보금자리인 페퍼저축은행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특별지명을 통해 추가로 다섯 명을 영입한 페퍼저축은행이지만 선수 수급은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이번 특별지명에서 선발하지 않은 리베로 자리도 채워야 한다. 김형실 감독은 추가 선수 수급이 이뤄진 후 트레이드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가올 신인드래프트에서 눈여겨보는 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실 감독은 14일 개막한 실업연맹전에서도 선수들을 지켜본 후 추가 영입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6월 선수 등록을 마친 후 미계약 선수 영입까지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선수 수급 과정에서도 젊은 피를 수혈하는 방향성이 계속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형실 감독은 이번에 합류한 선수들이 아직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며 새로운 분위기 속에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했다. 새 소속팀에서 이번에 선택받은 선수들이 어느 정도 성장세를 보여주느냐에 페퍼저축은행 차기 시즌 전망도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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