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 틸리카이넨 감독이 본 우리카드 “젊은 선수들 들어온 뒤 코트 위 분위기 밝다”[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장충/이보미 / 2023-10-25 18: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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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 들어오고 나서 코트 위 분위기가 밝다.”

창단 첫 개막 3연승을 넘어 4연승에 도전하는 우리카드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격돌한다. 두 팀은 2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기도 하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을 차례대로 꺾고 창단 첫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뒀지만, 삼성화재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 전 만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상승세의 우리카드에 대해 “우리도 열심히 잘 준비했다. 우리카드 상승세가 맞다. 젊은 선수들이 들어오고 나서 코트 위 분위기가 밝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도 잘하더라.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전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고 있다가 5세트에 돌입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범실도 40개를 기록했다. 이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범실이 없는 게임은 없다. 중요한 것은 서브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려고 준비했다”고 힘줘 말했다.

5세트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시즌에도 무릎 통증을 안고 있었던 링컨이다. 링컨의 컨디션에 대해 틸리카이넨 감독은 “출전 준비가 됐다. 눈에 불을 켜고 할 것이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여전히 정지석, 김민재, 이준 등의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부상 선수 업데이트 소식에 대해 “아직 업데이트된 것이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카드는 개막 4연승과 동시에 신영철 감독의 최다승 도전도 이어진다. 신 감독은 지난 KB손해보험전 승리로 개인 통산 276승 기록, 삼성화재 전 신치용 감독과 타이 기록을 세우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성격상 개인 기록을 신경 쓰진 않는다. 좀 더 나은 배구를 위한 생각을 한다. 무덤덤하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올 시즌 초반 우리카드의 상승세 원동력으로는 “각자 맡은 역할을 하고, 최대한 범실을 줄이고 있다. 또 다른 팀이 제대로 정비가 안 됐다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도 진행 과정에 있다. 기술적으로 2%만 끌어올려도 지금보다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축 멤버들이 빠진 대한항공에 대한 경계심도 감추지 않았다. 신 감독은 “요즘 우리나라 선수들은 잔기술 능력이 떨어진다. 어렸을 때부터 생긴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프로팀에 와서 기본기부터 다시 가르친다. 상대의 잔잔한 기술에 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리베로 오재성이 다시 복귀했다. 오재성은 지난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대상포진으로 인해 2경기 결장했다. 그동안 김영준이 그 공백을 지웠다. 신 감독은 “오늘 출전한다. 어제 연습했는데 회복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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