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유니폼 입은 이다현 “쿨톤인데...잘 어울렸으면 한다”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5-04-22 18: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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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자 프로배구 최대어로 꼽힌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핑크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흥국생명은 22일 “국내 최정상급 미들블로커 이다현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우승 세터’ 이고은과의 FA 재계약도 맺었다.

2024-25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일본 출신의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은 “이다현은 빠른 공격 템포와 탄탄한 기본기, 이고은은 위기 상황에서의 침착한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면서 “두 선수 모두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다현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요시하라 감독님과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제 역량을 증명하고 새로운 배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며 “팬 여러분께도 늘 성실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2001년생 이다현은 185cm 미들블로커로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았다. 그동안 주전 미들블로커 그리고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성장했다. 2021년 한국배구연맹(KOVO)컵 라이징스타상을 받았고, 2023-24시즌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1-22, 2024-25시즌에는 V-리그 베스트7에 선정되기도 했다.

프로 데뷔 첫 FA 신분을 얻은 이다현은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2024-25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린 흥국생명과 손을 잡았다.

이다현은 구단 SNS를 통해서도 소감을 전했다. 이다현은 “요시하라 감독님이 오셨는데 JT마블러스가 최근 몇 년간 계속 상위권에 있어서 경기를 많이 챙겨봤었다”며 “감독님도 미들블로커 출신이다.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요시하라 감독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 소속으로 상대했던 흥국생명도 강했다. 이다현은 “분석하거나 준비할 때도 까다로운 팀이었다”고 기억했다.



요시하라 감독 역시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3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은 바 있다. 1992 바르셀로나, 1996 애틀랜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경험했다. 2015년부터 JT마블러스 지휘봉을 잡고 1년 만에 팀을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시켰고, 그로부터 9년 동안 JT와 동행을 이어갔다. 마지막 2023-24시즌에는 정규리그 전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9년 동안 일본 리그에서 5차례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고,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현도 “빠른 속공이 내 강점이다. 기술적으로 더 성장하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아울러 핑크색 유니폼에 대해 “다들 내게 ‘쿨톤’이라고 하는데 잘 어울렸으면 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개인 SNS를 통해서도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이다현은 “첫 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게 됐다. 신인 때부터 팀에 들어와서 정말 많은 기억들이 있다. 대부분 행복했던 기억들이다. 오랜시간 함께 한 감독님, 스탭, 사무국 그리고 선수들 덕분에 행복하게 배구를 할 수 있었다. 수원체육관을 항상 가득 채워주신 개나리 팬분들도 잊지 못할 것 같다”면서 “다음 시즌 수원이 아닌 인천에서 팬분들을 만나게 되었지만, 이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모습과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한편 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이 은퇴한 가운데 벌써부터 새 판짜기에 돌입했다. 새 사령탑 요시하라 감독의 지휘 하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진_흥국생명, 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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