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연맹전] "고생하시는 최 감독님"...현대캐피탈 송병일 코치가 진땀흘린 사연은?!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기자 / 2021-05-14 18:29:25

 

[더스파이크=홍천/강예진 기자] "이거...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요."

 

현대캐피탈은 14일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 신협중앙회장배 한국실업배구연맹전에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일명 ‘번외 경기’다.

 

‘경험치 쌓기’라는 포괄적인 목표를 세웠다. 지난 시즌 경기를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여러 선수 조합을 시도했다.

 

첫 상대는 상무였다. 세트스코어 3-0(25-17, 25-15, 25-23)으로 승리를 맛봤다. 1, 2세트를 큰 점수차로 가져온 뒤 돌입한 3세트,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끝내 셧아웃 승리를 챙긴 것.

 

매 세트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1세트는 세터 김명관을 중심으로 윙스파이커 함형진-김선호, 미들블로커 차영석-박준혁, 아포짓 허수봉이 코트에 섰지만 2세트 중반 허수봉 대신 최은석이 투입, 3세트엔 차영석 대신 송원근, 세터 김형진까지 코트를 밟았다.

 

경기 준비 과정도 달랐다. 송병일, 임동규 코치가 직접 라인업을 구상하고, 경기 리드에 나섰다. 최태웅 감독은 “코치들이 많은 걸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기회를 통해 차기 시즌 필요한 게 어떤 부분인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맞춰야 하는지, 또한 지도자로서 훗날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만난 송병일 코치는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확실히 책임감이 생겼다. 선수 기용을 어떻게 할지를 구상했다. 중점 둔 부분은 사이드 조합이다. 이번 대회에서 수봉이를 여러 조합에 넣어볼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코치는 경기 내내 활발하게 소통했다. 선수 교체 타이밍, 로테이션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리액션을 취하며 경기에 몰입했다. 아쉬워하는 모습도, 박수치며 기뻐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선수 한 명 한 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선수뿐 아니라 코치들까지도 ‘경험 쌓기’에 충분했다. 평소 감독을 보좌하는 게 코치의 역할이지만 이날은 주도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갔고 얻은 깨달음 역시 충분했다. 송병일 코치는 “보통 일이 아니더라.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감독님께서 고생하시고 스트레스받으실 만하다”라며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6일을 제외, 18일까지 4경기를 연이어 소화한다. 송병일 코치는 “경기가 연속으로 있기에 선수 교체 등을 통해 컨디션 관리에 신경 썼다. 내일(15일)은 임동규 코치가 라인업 구상에 앞장설 계획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홍천/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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