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지 않고, 범실에 연연하지 않고” 권영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건넨 주문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11-14 18: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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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안에서 재밌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홈 팀 한국전력은 1승 6패 승점 3으로 7위, OK금융그룹은 5승 2패 승점 13으로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월 26일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4연패에 빠졌다.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동안 단 승점 1점도 거두지 못한 채 순위표 최하단에 머물고 있다. 특히 하승우의 불안한 패스가 경기 중요한 순간마다 발목을 잡았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톱니바퀴가 완벽하게 맞물려 가지 않았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선수들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 안되는 것만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안되는 부분을 어떻게 잘하게 만들지 생각하고, 선수들이 스트레스받지 않고 코트에서 잘할 수 있도록 감독으로 도와주는 게 해야 할 부분이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에도 9연패라는 긴 연패의 시간을 가졌지만 지금과 비교했을 때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권 감독도 “9연패를 할 때는 부담되는 게 더 있었지만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5세트도 가는 경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 코트 안에서 재밌게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현역 당시 세터 포지션으로 활약했던 권영민 감독은 하승우에게 “나도 세터를 했던 만큼 승우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다. 전체적으로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니 승우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충분히 이해를 한다. 표정이 어두운 것 같아 밝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크게 자책하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다.

연패 탈출이 간절한 한국전력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게 되면 6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권영민 감독은 범실 관리를 강조했다. “선수들이 잘하다가 범실 하나에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다. 범실 하나에 크게 좌지우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엔 재밌는 경기를 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경기에서 5연승을 달리고 있던 삼성화재의 연승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높이에서 확실하게 웃었다. 블로킹에서 16-5로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승리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선수들에게 스마트한 배구를 강조했다.

오기노 감독은 “공격도 코스를 나눠서 때리거나 페인트, 리바운드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연습한 걸 경기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보여줬으면 좋겠다. 꼭 성공률이 높은 것보다 함께 팀을 위해 도와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범실이 줄어들었고 블로킹도 높아졌다. 다만 여전히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는 상황. 하지만 오기노 감독은 “아직 7경기 밖에 하지 않았기에 더 좋아질거다. 모든 공을 디그로 성공할 수 없다. 포지셔닝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선수가 있기에 점점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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