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로 나선 배유나 25점 폭발...한국도로공사, 2위 흥국생명 꺾고 6연패 탈출[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김천/이보미 / 2023-12-17 18:28:46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3-2(25-23, 21-25, 25-22, 19-25, 15-11) 승리를 거머쥐었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이윤정과 함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문정원,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삼각편대로 세웠다.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김세빈, 리베로 임명옥도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지난 IBK기업은행전에 이어 세터 박혜진을 선발로 기용했다. 아포짓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김미연, 미들블로커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와 이주아, 리베로 도수빈이 함께 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중앙을 적극 활용했다. 배유나는 물론 최가은을 교체 투입해 맹공을 퍼부었다. 1세트 속공 점유율은 15.2%, 2세트에는 20.7%에 달할 정도였다. 결국 이날 배유나는 블로킹 4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5점을 터뜨렸다.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15년 10월 27일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전에 기록한 23점이었다. 이를 뛰어 넘었다. 경기 중반까지 부키리치와 타나차가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배유나가 해결사로 나섰다. 마침내 부키리치도 5세트 에이스 면모를 드러내며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이날 21점을 터뜨렸다. 타나차도 17점을 선사했다.
흥국생명은 박혜진에 이어 이원정을 교체 투입하며 안정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좀처럼 상대 끈끈한 수비를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흥국생명전 첫 승리를 신고했다. 1, 2라운드 0-3 패배를 설욕했다. 승수를 쌓은 한국도로공사는 4승12패(승점 14)로 6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시즌 세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13승3패(승점 36)로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1세트 한국도로공사 25–23 흥국생명
[1세트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리시브 효율 47.83%, 공격 효율 31.71%
-흥국생명 리시브 효율 14.29%, 공격 효율 28.13%
-흥국생명 후위 공격 점유율 20.7%
경기 초반 한국도로공사 서브가 날카로웠다. 부키리치 시간차 공격 이후 상대 박혜진 오버넷 범실로 2-0을 만든 한국도로공사가 김세빈 속공으로 상대를 괴롭혔고, 부키리치 서브 득점으로 6-2 리드를 잡았다. 문정원도 서브로 상대 김연경을 괴롭혔다. 8-3이 됐다. 이에 질세라 흥국생명은 상대 연속 공격 범실로 10-13 맹추격했다. 옐레나 후위 공격 성공에 이어 상대 타나차 공격 아웃으로 13-15까지 따라붙었다. 레이나가 타나차 퀵오픈까지 가로막고 14-16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도 물러서지 않았다. 17-15에서 배유나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한숨 돌렸다. 19-15로 달아났다. 다시 흥국생명이 김수지 서브 득점으로 17-19 격차를 좁혔다.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를 앞세워 맹공을 퍼부으며 21-18을 만들었다.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이 연속으로 불발되면서 23-18로 달아났다. 흥국생명 옐레나가 해결사로 나섰다. 3연속 후위 공격 성공으로 21-23 기록, 김미연 서브 득점으로 22-23이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를 불러들이고 이예림을 투입했다. 다시 타나차가 코트 위에 올랐고, 24-23에서 타나차 퀵오픈 득점을 끝으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 한국도로공사 21–25 흥국생명
[2세트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속공 점유율 20.7%
-공격 효율: 한국도로공사 13.33% vs 흥국생명 25.58%
-유효블로킹: 한국도로공사 4개 vs 흥국생명 9개
2세트 한국도로공사는 김세빈이 아닌 최가은을 먼저 투입했다. 이윤정도 최가은을 적극 활용했다. 반격 과정에서도 최가은 공격 득점이 터지면서 6-5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흥국생명이 다시 옐레나 퀵오픈 성공으로 6-6 기록, 김연경 반격 성공으로 7-6 앞서갔다. 김연경 고역이 배유나에게 가로막히면서 8-8이 됐지만, 이주아의 깔끔한 속공과 김연경 연타 공격 성공으로 10-8 달아났다. 박혜진의 연결이 흔들리자 12-11에서 이원정을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이원정은 레이나 속공, 김미연 퀵오픈 득점을 합작하며 16-14를 만들었다. 옐레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17-14가 됐다. 이후 이원정이 옐레나 중앙 후위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배유나가 지키고 있었다. 그것도 잠시 이주아가 문정원 퀵오픈을 가로막고 맞불을 놨다. 18-15가 됐다. 18-16에서는 옐레나 후위 공격, 긴 랠리 끝 김연경 블로킹으로 20-16 우위를 점했다. 24-21에서 옐레나 공격 득점으로 2세트가 종료됐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 25–22 흥국생명
[3세트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9점
-흥국생명 리시브 효율 9.09%, 공격 효율 17.78%
3세트 한국도로공사가 8-7 앞서갔다. 타나차 퀵오픈 득점에 이어 배유나가 반격을 성공시키며 10-8이 됐다. 흥국생명 이원정도 레이나를 바라봤다. 레이나의 오픈 공격으로 9-10을 만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마무리가 부족했다. 부키리치를 빼고 전새얀을 투입했다. 양 팀 모두 중앙을 적극 활용했다. 흥국생명 이주아는 배유나 공격을 단독으로 가로막고 11-12 기록, 김미연의 반격 성공으로 12-12 균형을 맞췄다.
흥국생명이 16-16에서 김연경 오픈 공격 득점에 이어 이원정이 상대 타나차 퀵오픈을 차단하면서 18-16 달아났다. 한국도로공사는 17-18에서 다시 부키리치를 기용했다. 레이나의 오버넷 범실이 나왔지만, 부키리치의 연타 공격이 아웃되면서 1점을 주고 받았다. 흥국생명은 19-18 이후 랠리 과정에서 부키리치 공격이 아웃됐고, 주심의 판정도 내린 상황에서 주심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나오면서 항의를 했지만 판독 결과 노터치였다. 그대로 흥국생명이 20-18 앞서갔다. 한국도로공사의 추격도 매서웠다. 배유나 서브 득점으로 23-21 기록, 부키리치가 옐레나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24-21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 부키리치와 옐레나의 오픈 공격 맞대결이었다. 이주아가 부키리치 공격을 차단하며 22-24 만들었지만, 부키리치의 공격 성공으로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세트 한국도로공사 19–25 흥국생명
[4세트 주요 기록]
-공격 득점: 한국도로공사 12점 vs 흥국생명 17점
-흥국생명 김연경, 옐레나 6점
흥국생명은 4세트 변화를 줬다. 미들블로커 김수지-이주아를 기용했고, 김미연 자리에는 레이나를 배치했다. 4세트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흥국생명은 이주아를,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를 앞세워 득점을 쌓아갔다. 11-12에서 부키리치의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듯 했지만 어택라인 침범으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 틈을 타 흥국생명은 옐레나 반격 성공으로 14-11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김연경 서브 타임에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15-11이 됐다. 박혜진의 페인트 공격 성공으로 16-12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도 저력을 발휘했다. 13-17 이후 배유나 시간차 공격 득점으로 14-17 기록, 타나차 서브 타임에 부키리치 블로킹과 타나차 서브 득점으로 16-17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긴 랠리 끝 부키리치 공격이 아웃되면서 1점을 내줬고, 흥국생명도 18-16에서 옐레나 서브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흥국생명이 김연경 마무리로 19-17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주아의 다이렉트 공격 득점을 더해 20-17이 됐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으로 22-18 기록, 먼저 25점을 찍고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한국도로공사 15–11 흥국생명
[5세트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 5점
-흥국생명 김연경 5점
5세트 한국도로공사의 첫 공격이 불발됐다. 문정원의 공격 아웃이었다. 이내 부키리치가 상대 블로킹을 뚫었다. 1-1이 됐다. 양 팀의 집중력이 빛났다. 김연경의 반격 성공으로 흥국생명이 2-1로 앞서갔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영리한 연타 공격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김연경 터치넷 범실로 4-3 기록했지만, 박혜진이 페인트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4-4가 됐다.
한국도로공사가 타나차 공격 성공과 상대 옐레나 공격 아웃으로 7-5 앞서갔다. 부키리치 후위 공격 득점으로 8-6 점수 차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박혜진 대신 김다솔을 투입한 상황에서 레이나 공격 이후 어택커버가 되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윤정 블로킹으로 9-6 기록, 배유나가 전위에 들어선 가운데 연타 공격으로 10-7을 만들었다. 부키리치 반격 성공으로 11-7로 도망간 한국도로공사가 12-10 이후 안방에서 축포를 쏘아 올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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