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 뜬 새 토종 거포..."김동영 재능 있다, 욕심 많은 선수"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장충/송현일 기자 / 2025-02-12 18: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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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부재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그래도 웃을 일이 없는 건 전혀 아니다. 국내 선수 성장세만큼은 남부럽지 않아서다.

한국전력은 12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방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상대는 4위 우리카드(승점 34).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의 부상 이탈 이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마테우스는 OK저축은행과 4라운드 맞대결 도중 발목을 크게 접질러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6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승점 25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 최하위(7위) OK저축은행(승점 23)에 종이 한 장 차이로 앞서는 상황이다.

6연패는 막아야 한다. 국내 선수 활약이 절실하다. 김동영 구교혁 윤하준 등 마테우스의 빈자리를 메울 어린 선수들의 분전을 바랄 뿐이다. 물론 에이스 임성진 서재덕 신영석이 먼저 중심을 잡아야 한다.

마침 부상으로 나란히 직전 현대캐피탈전에 나서지 못한 서재덕과 신영석도 다시 코트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경기 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서재덕과 신영석이) 오늘은 선발이다. 둘 다 몸 상태가 괜찮다. 팀이 어려운데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뛰어 준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의 부재는 아쉽지만 국내 선수들의 성장만큼은 위안이다. 특히 김동영은 지난 4일 대한항공을 상대로 개인 한 경기 최다이자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최다인 30점을 폭발하기도 했다.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 때 고생을 많이 했다. 경기장에서 연습했던 게 나와서 감독으로 뿌듯하다. 선수들도 그런 면에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팀이 계속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동영은) 재능이 있다. 키가 작지만 점프력이 좋다. 공격 센스뿐만 아니라 서브도 상당하다. 다만 (아포짓이) 외국인 선수들이 뛰는 자리라 안타깝다. 욕심 많은 선수다. 당분간 계속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권영민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구하고 있다. 마테우스도 재활하고 있는데 들어올 때까지 득점량이 나와야 한다. (김)동영이가 들어가면서 득점 분배 잘 되고 있다. 마테우스가 돌아올 때까지는 (김동영을) 믿고 기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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