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감독대행이 간절히 원하는 한 가지 “무조건 유효 블로킹!”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광주/김희수 / 2023-03-02 18:23:55
이번 시즌 홈에서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치려는 흥국생명을 광주로 초대한다.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이 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현재 4승 27패(승점 11)를 거두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이미 지난 시즌의 승수(3승)는 넘어선 상태다. 내친 김에 지난 시즌의 승점(11점) 기록도 넘어서고자 한다. 이왕이면 홈 팬들 앞에서 지난해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흥국생명은 23승 8패(승점 70)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기세를 회복한 현대건설(23승 9패, 승점 67)의 추격을 받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수확해 다시 1위 자리를 공고히 해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1점의 승점도 획득하지 못했다. 가장 어려움을 겪은 부분은 블로킹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의 흥국생명전 블로킹 성공률은 7.77%다. 6개 구단 상대 수치 중 가장 저조한 수치이자, 유일하게 10%를 밑도는 수치다.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타점 높은 측면 공격에 고전한 탓이다.
페퍼저축은행의 흥국생명전 지표는 블로킹을 제외하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 특히 서브와 디그에서는 6개 팀 상대 중 두 번째로 좋은 수치를 보였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도 핵심은 페퍼저축은행의 사이드 블로킹이다. 김연경과 옐레나의 공격을 킬 블록으로 막지는 못하더라도 얼마나 유효 블로킹으로 저지할 수 있느냐가 경기의 결과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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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계속해서 강행군을 이어오다 오랜만에 긴 휴식일을 가졌다. 어떻게 보냈는지.
먼저 휴식을 좀 줬다. 이후에는 6라운드기 때문에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적은 선수들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한비는 몸이 안 좋아서 푹 쉬었고, 그 외 선수들은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Q. 아본단자 감독의 흥국생명과는 첫 대결이다. 기존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선수들이 조금 더 밝아지지 않았을까(웃음)? 전술적으로는 큰 변화는 없다고 본다. 로테이션이 바뀌긴 했지만, 흥국생명도 이제 와서 큰 변화를 시도하지는 못할 것이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Q. 흥국생명전에서 김연경과 옐레나 때문에 사이드 블로킹에서 어려움이 컸다. 킬 블록을 못 만들더라도 유효 블로킹이 더 나와줘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 우리는 무조건 유효 블로킹이다(웃음). 선수들의 높이가 낮고, 경험도 부족하다보니 더더욱 그렇다. 선수들에게는 어떻게든 손이라도 대서 수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한다. 잘 되는 경우도 있고, 안 되는 경우도 있다.
Q. 박은서는 수술을 진행했는지.
오늘(2일) 했다. 재활을 거쳐서 복귀하는 데까지는 2~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Q. 감독님이 추구하는 배구를 도입하는 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
유럽 리그와 한국 리그의 차이점이 큰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또 선수들과 내가 공통된 시각을 가지는 데도,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지는데도 아직은 시간이 좀 필요하다. 나는 하나의 팀이 잘 만들어지려면 6~7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잘 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Q. 감독님의 한국 적응은 순조로운지.
모든 것이 새롭다(웃음). 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구단과 선수들, 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선수들이 나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듯, 나도 한국에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
Q. 지난 경기를 복기하면서 어떤 부분을 가장 집중적으로 분석했나.
지난 경기에서는 블로킹과 수비에 아쉬움이 있었다. GS칼텍스가 더 잘한 경기였다. 기본적인 부분들에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Q. 이원정과 김다솔에 대해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선발 명단 같은 경우는 팀이 기존에 해오던 걸 기반으로 짜고 있다. 지금은 이원정이 조금은 더 자신감이 붙어 있는 것 같아서 먼저 나서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것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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