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만마 등장했는데... 또 다시 부상 그림자 드리운 정관장 고희진 감독 "세터들 부담 갖지 말고 편안하게 경기 나왔으면" [PO2]
- 여자프로배구 / 대전/이예원 기자 / 2025-03-27 18:22:19
대전으로 돌아온 정관장이 깔끔하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까.
정관장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변수가 발생했다. 주장이자 코트를 이끄는 사령관 세터 염혜선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다. 지난 1차전에서 무릎에 불편함을 느꼈던 염혜선이 경기장에 동행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1차전에 돌아온 것이 무색하게 또 다시 부상자가 나와버렸다.
그래도 두 선수가 복귀하며 정관장은 원정에서 현대건설을 셧아웃으로 잡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1차전에서 팀을 이끌었다. 이와 더불어 부키리치와 표승주까지 공격에 가세했다. 지난 1차전 종료 후 고희진 감독도 “(셧아웃 승리를) 예상 못했다. 선수들이 최고의 집중을 잘해줬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여자부에서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정관장이 100%의 확률을 선점했다는 의미다.
정관장이 이날마저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KGC인삼공사 시절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무려 13년 간 맛보지 못한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경기 전 만난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그냥 한 경기 하는 것 같다"고 전하며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끝내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고 감독은 "끝내고 싶은 마음은 나와 선수들이 다 똑같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들이 앞서다보면 리듬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내내 선수들에게 '항상 한 경기 한 경기 하는 것이다. 쓸데없는 마음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이야기했다. 경기를 하면 한 점, 한 세트, 한 경기를 한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그 것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이다"고 전했다. 이어 "큰 경기에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경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발목 부상 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부키리치와 박은진의 상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려줬다. 고 감독은 "(부키리치는 1차전) 다음날 상태가 괜찮았다. 선수의 의지가 상당히 좋다. 훈련 마치고도 재활운동이나 보강을 하고 싶어하고 오늘도 출근 한 시간 일찍해서 운동하고 치료를 했다. 외국인 선수가 그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게 고맙다"고 말했다.
박은진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경기를 해도 100% 컨디션은 아닐 것이다. 티내지 않고 경기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주장이자 주전 세터 염혜선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다. 경기장에도 동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고희진 감독의 전언이다. 김채나를 선발 세터로 낙점한 고희진 감독은 이날 코트에 투입될 세터들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전했을까.
고 감독은 "부담 갖지 말고 혜선이가 했던 패턴을 잘 생각하면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걱정 앞서지 말고 어제 잘자고 잘 먹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경기를 하면서 대화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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