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의 마인드셋 “팀을 위해 모든 걸 쏟겠다, 그리고 행복을 느낄 것”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희수 / 2024-01-05 18: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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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에 전반기 동안 3전 전패를 당한 대한항공이 후반기의 첫 경기에서 설욕에 나선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은 승점 35점(11승 9패)으로 3위, 우리카드는 42점(15승 5패)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지금까지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3전 3승으로 우리카드의 절대 우위다.

대한항공은 연패에 빠져 있다. OK금융그룹에는 셧아웃으로, 한국전력에는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에 아쉬움이 많았다. 공격수들은 들쑥날쑥한 컨디션을 보였고, 한선수의 선택 중에서도 근거가 부족해 보이는 선택들이 많았다.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상대의 약점을 파악한 뒤 그걸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전술적인 움직임이 다소 무뎠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팀에 부임한 뒤 가장 힘든 정규시즌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내가 팀을 위해 더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줬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그 올바른 선택의 방식을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반기 내내 좋은 흐름을 탔던 우리카드는 2023년의 마지막 경기였던 현대캐피탈전에서 패하면서 약간은 찜찜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김지한이 두 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도 19점을 올렸지만 두 선수 모두 50%를 밑도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상승세가 도드라졌던 이상현의 경기력도 다소 주춤했고, 세터 한태준 역시 신영철 감독으로부터 여러 지적을 받았을 정도로 평소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당시 경기에서 노출했던 위의 문제점들을 이번 경기에서 얼마나 숨길 수 있느냐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HOME_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부임 후 가장 힘든 정규리그를 치르고 있다. 스트레스도 될 거고 자극도 될 텐데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프로 스포츠 업계에서 종사한다는 것은 그런 스트레스와 부담을 늘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감독도 선수도 모두 그렇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좋은 순간도 있고, 나쁜 순간도 있는 것이다. 그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나는 늘 그래왔듯 현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행복한 생각을 하려고 한다. 또 내가 우리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을 때 찾아오는 행복을 느끼려고 한다. 내가 원하는 배구가 잘 될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지금의 과정을 믿고 나아가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Q. 지난 경기 후 팀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함을 언급했었는데, 인게임에서의 변화도 거기에 해당되나.
내가 말했던 옳은 결정은 나의 팀과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한 언급이었다. 내가 더 경기를 잘 운영하고 풀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Q.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의 장점을 밀어줄 계획인가, 혹은 팀의 스타일에 맞게 어느 정도 조정을 가할 생각인가.
그 중간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다. 매일 훈련을 할 때마다 조금씩 팀에 녹아들고 있다. 팀 훈련 과정에서 무라드의 개인의 성장을 위한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서브를 포함해서 개인의 기술에 많은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AWAY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지난 경기 이후 한태준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왜 시키는 대로 안 하고 네 마음대로 했냐고 했다(웃음). 어떻게 해야 할지는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Q.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번 시즌 전승을 달리고 있는데.
그 동안 공격에서는 우리가 조금 밀리더라도, 외적인 것들을 이용해서 이겨왔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는 없다(웃음).

Q. 무라드가 합류한 대한항공과는 처음 맞붙는다. 무라드의 이전 경기들은 어떻게 봤나.
임동혁과 조금 비슷한 스타일을 가졌다. 높이나 플레이스타일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다. 좋은 선수를 동 포지션에 두 명 보유하고 있는 것은 팀의 입장에서 좋은 자산이고, 그걸 상대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Q.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가 있나.
이상현이 감기 몸살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자리에는 김재휘나 박준혁 중 한 명이 대신 나서게 될 것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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