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야 하는 연패, 정관장 고희진 감독 “역할 충실히 해주고, 1세트로 흐름 가져오고”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대전/김하림 기자 / 2023-11-21 18:21:54
연패에 벗어나기 위해 정관장은 흥국생명을 대전으로 초대했다.
정관장과 흥국생명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홈 팀 정관장은 4승 5패 승점 12로 4위, 원정 팀 흥국생명은 8승 1패 승점 23으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정관장의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아 있다. 현대건설,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내리 3연패를 기록했다. 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동안에도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는 꾸준히 득점을 쌓았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서 득점이 적었다. 고희진 감독은 박혜민에 이선우, 이소영까지 투입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게 된다면 5위 IBK기업은행(4승 6패 승점 11)과 6위 한국도로공사(3승 6패 승점 11)의 매서운 추격에 순위표가 바뀔 수도 있다.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2라운드 힘든 시기가 왔는데, 이 시기가 약이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가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승리를 바랬다.
뒤이어 “우리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본인들의 역할을 전체적으로 해줘야 해줘야 경기가 잘 이뤄지는데, 엇박자가 나면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갈 수 밖에 없었다. 세트를 내주고 경기를 지면서 선수들 자신감도 떨어진 것 같아 이번 경기에선 자신있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오늘 경기부터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실하면 좋겠다. 분명히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바랬다.
3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한국도로공사를 제외한 앞선 두 경기에서 1세트를 빼겼다. 모두 앞서다가 역전 당하면서 흐름을 내준 게 뼈아팠다. 고 감독도 “1세트 모두 앞서다가 16점 이후에 범실이 많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불안했다. 그래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했을 땐 1세트를 가지고 온 건 고무적이었다. 결국 오늘 경기도 1세트가 중요할 거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다시 지지않으려고 열심히 훈련했다. 지난 경기에는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이 흐려졌다. 이번 경기 때는 이 모습이 나오지 않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블로킹 부문 6위에 자리한 흥국생명(세트당 1.857개)이 블로킹 1위 정관장(세트당 2.563개)과 네트를 마주 본다. 아본단자 감독은 “정관장이 키도 크고 블로킹을 좋은 팀인 걸 알고 있다. 공격수들이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해결책을 찾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편 옐레나와 김연경이 함께 전위에 자리하면 상대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블로킹 높이를 자랑하지만 수치로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아본단자 감독은 “블로킹은 내가 왔을 때부터 부족한 부분이다. 그래서 다른 부분들 보다 역량이 낮지만, 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당연히 블로킹 뿐만 아니라 유효 블로킹도 중요하다. 반격 이후 우리 팀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기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을 거다”고 숫자로 드러내지 않은 활약도 강조했다.
김해란이 코트에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도수빈의 성장이 돋보인다. 도수빈은 9경기 35세트에 출전해 수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도수빈은 이번 시즌 많이 성장한 선수다. 리시브부터 수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안에서도 잘한 리베로가 된 것 같다. 매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수준을 높이면 좋을 거다. 김해란은 여전히 물음표라 복귀에 대한 일정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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