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하위권에서 물고 물린 세 팀, 가장 먼저 올라갈 팀은 누구? [주간 이슈]

여자프로배구 / 김희수 / 2024-11-25 18: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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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자부에서 하위권에 처진 세 팀 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GS칼텍스는 독특한 삼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2승은 GS칼텍스를 상대로만, 페퍼저축은행의 2승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만, GS칼텍스의 1승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나왔다. 서로가 낮은 위치에서 완전히 물고 물린 상황이다.

어느덧 2라운드도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세 팀은 모두 하위권의 삼각관계에서 벗어나 중-상위권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이를 위해서는 단연 상위 4개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이 급선무고, 이 승리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드러난 팀의 약점을 최대한 보완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의 오른쪽 공격을 하이 볼 상황에서 더 살리는 것이 필수다. 니콜로바의 하이 볼 처리 능력이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오른쪽 옵션을 아예 버리다시피 하고 있는 현재의 경기 운영으로는 니콜로바의 하이 볼 처리 능력 향상도, 왼쪽 공격수들의 체력 안배도 기대할 수가 없다. 공격이 통하지 않더라도 오른쪽 옵션을 열어서 상대 블로커들의 움직임을 불편하게 만들 필요가 있는 한국도로공사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의 정교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직전 경기에서도 팀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테일러는 잦은 범실과 저조한 결정력에 시달리다가 가장 중요한 5세트에는 웜업존을 지키기도 했다. 파워나 타점이 압도적이지 않은 테일러로서는 공격 상황에서의 정교한 미팅과 볼 컨트롤을 반드시 살려야 외인다운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GS칼텍스는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의 리시브 범위 재조정이 필요해졌다. 보다 넓은 범위를 커버해줄 역량이 있는 유서연이 출전 시간을 늘렸기 때문이다. 유서연과 와일러의 장점을 각각 살리는 방향으로의 리시브 전술 수정이 이뤄지면 팀의 화력 자체가 한 체급 올라올 수 있다. 물론 유서연이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이 작업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


세 팀 간의 반갑지 않은 도원결의는 현재 진행형이다. 각자의 과제를 안고 있는 하위권 세 팀 중 가장 먼저 과제를 해결하며 위로 올라갈 팀은 누구일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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