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다 매워!’ 김천에 뿌려진 페퍼저축은행의 고춧가루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김천/안도연 / 2023-02-18 18:19:14
페퍼저축은행이 봄 배구를 향하는 한국도로공사의 길에 매운 고춧가루를 뿌렸다.
페퍼저축은행이 18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15, 18-25, 25-17, 15-12)로 이겼다.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승리를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은 경기 초반 니아 리드가 안 풀리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가벼워지며 블로킹 8개를 포함해 32점을 올렸다. 여기에 이한비와 박경현이 각각 22점, 14점으로 도왔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봄 배구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지만,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박정아가 24점,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21점, 배유나가 15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긴 어려웠다.
1세트 한국도로공사 25-23 페퍼저축은행
[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 1세트 주요 기록 비교]
- 박정아 8점 / 50%
- 블로킹 1-3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박정아는 1세트에 8점, 50%의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캣벨이 6점으로 도왔지만, 공격 효율이 18.75%밖에 되지 않았다.
20점이 넘어가자 페퍼저축은행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6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한 점 차로 따라왔다. 박경현이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지만, 상대의 한 방에 밀려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세트를 챙긴 한국도로공사지만, 장점인 블로킹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에게 더 많이 잡히는 모습을 보였다.
2세트 한국도로공사 15-25 페퍼저축은행
[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 2세트 주요 기록 비교]
- 이한비 7점 77.78% / 박경현 6점 66.67%
- 리시브 효율 41.67%-50%
* 페퍼저축은행 범실 0개
1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후반에 보였던 추격의 저력으로 세트 초반부터 7-2로 페퍼저축은행이 앞섰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득점력이 더해졌다. 여기에 니아 리드도 공격성공률을 조금씩 끌어올리며 삼각편대가 가동됐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를 제외하곤 눈에 띄게 득점에 가담하는 선수가 없었다. 1세트 보여줬던 공격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완벽한 흐름을 보인 페퍼저축은행이다. 20점 이후 서브 득점과 블로킹 득점이 더해지며 2세트를 챙겼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 25-18 페퍼저축은행
[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 3세트 주요 기록 비교]
- 블로킹 5-2
3세트 그토록 바라던 한국도로공사의 블로킹이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긴 랠리 끝에 점수를 챙기며 분위기를 살렸다. 꾸준히 활약하던 박정아가 리듬을 잃지 않으며 공격을 책임졌다. 19-13에서 배유나의 3연속 블로킹이 나오며 쐐기를 박았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 보였던 공격력이 주춤했다. 상대의 블로킹이 살아나며 고전했다.
4세트 한국도로공사 17-25 페퍼저축은행
[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 4세트 주요 기록 비교]
- 범실 9-7
- 니아 리드 7점 41.67%
*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 1세트에는 28.57%의 성공률을 보였으나 4세트엔 41.67% 기록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가 상대 캣벨의 공격을 두 번 연속 블로킹으로 가로 막으며 4세트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2세트 맹활약을 보였던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공격을 뚫어주며 16-11로 리드를 놓지 않았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범실이 자주 나오며 집중력을 잃었다. 또한 캣벨이 경쾌한 리듬을 보이지 못 했다.
양 팀 모두 이전 세트들과 비교했을 땐 많은 범실이 나왔지만,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공격에서 리듬을 찾으며 위기를 극복했다.
5세트 한국도로공사 12-15 페퍼저축은행
[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 5세트 주요 기록 비교]
- 캣벨 5점 / 니아 리드 8점
봄 배구를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승리와 승점이 꼭 필요했다. 그렇기에 짧은 5세트 승부에서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 했고, 곧바로 페퍼저축은행이 동점을 만들며 3-3이 됐다.
분명 초반은 대등한 흐름으로 이어졌지만, 니아 리드의 폭격으로 페퍼저축은행이 조금씩 앞섰다. 멈출 줄 모르던 니아 리드의 폭격으로 페퍼저축은행은 김천에서 또 한 번 승리를 만들었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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