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 김호철 감독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길”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인천/김희수 / 2025-02-25 18:16:45
IBK기업은행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여자부 6라운드의 막을 올릴 경기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흐름이 매우 좋지 않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5연패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서는 셧아웃 패배를 연이어 당하면서 무려 14세트 연패를 기록 중이다. 공격에서는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만이 고립된 채로 힘을 빼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왼쪽에서 힘을 보태줘야 할 이소영이 공격에서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고, 황민경 역시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이로 인해 시즌 중반까지 페이스가 좋았던 육서영까지 과부하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이소영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커 가려졌을 뿐, 이주아 역시 중앙에서 존재감이 확실치 않다. 이주아의 마지막 두 자릿수 득점 경기는 무려 3라운드 경기인 2024년 12월 22일 페퍼저축은행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5블로킹 이상을 기록한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좌-중의 득점력 부재 문제는 천신통의 이탈 이후 발생한 세터 리스크가 원인이기도 하다. 김하경-김윤우-최연진이 플레이타임을 나눠 갖고 있지만 팀의 공격 작업을 원활하게 풀어줄 수 있는 세터는 없다시피 하다. 팀 리시브 3위-수비 1위를 기록 중인 IBK기업은행이지만 후속 공격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한계는 명확한 상태다. 다가온 6라운드에 김호철 감독은 어떤 방식으로 산재한 문제들을 해결할까. 이번 경기는 그 시작을 확인할 경기다.
*김호철 감독 일문일답
Q. 6라운드에 보고 싶은 선수들의 모습이나 플레이가 있다면.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게 팬들을 위해 끝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시즌 전에는 목표도 있었고, 하고자 하는 바도 있었다. 그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다가, 부상 같은 악재들로 인해 체육관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 정도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금 연습은 잘하고 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 잘해주던 빅토리아가 고비에서 득점력을 잘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왼쪽에서의 득점 지원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팀이 흔들리다보니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 같다.
Q.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 조합은.
황민경은 손가락이 아파서 공을 때릴 수 없다. 이소영-육서영이 나가는 수밖에 없다. 이소영은 전반적으로 이상은 없다. 다만 본인이 아직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본인도 답답함을 토로한다. 갈수록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6라운드에는 큰 문제가 없는 한 풀타임을 소화하게 할 생각이다.
Q.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봄배구 희망이 사라지는데.
이미 탈락했다. 잔여 경기를 다 이겨야 희망이 있는 건데, 현재의 상황으로서는 솔직히 불가능한 이야기다. 선수들에게는 부담 없이, 그냥 즐겁게 해보자고 말했다. 어차피 봄배구에 대한 부담감을 더 이상 가질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