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감독은 리우 훙민을, 오기노 감독은 이진성을 여전히 믿는다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김희수 / 2023-10-24 18: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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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KB손해보험이 OK금융그룹을 상대로 홈 첫 승에 재도전한다.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이 24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직전 경기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맞았다.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은 반면,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KB손해보험은 개막 전부터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미들블로커 뎁스 문제가 예상대로 팀의 약점이 되고 있다. 개막 후 치른 두 경기에서 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들의 유효 블록은 총 8개에 불과하다(세트 당 1개).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아시아쿼터 선수 리우 훙민 역시 높이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의 유효 블록 부재는 수비수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문제를 낳게 된다. 미들블로커들이 킬 블록은 만들지 못하더라도 유효 블록의 개수는 지금보다 늘려야 수비 후 반격 과정을 매끄럽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OK금융그룹은 첫 경기에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비시즌 내내 강조했던 블록 시스템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는 블로킹 7득점·유효 블록 3개를 기록했고, 진상헌은 블로킹 2득점·유효 블록 7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차지환까지 날개에서 블로킹 3득점·유효 블록 6개를 보탰다. 반면 블로킹 에러는 모든 선수를 통틀어 2개에 그쳤을 정도로, OK금융그룹의 블록 시스템은 위력적이면서 효율적이기까지 했다. 여기에 여전한 공격력을 자랑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낙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블록 시스템이 정상 가동된다면 연승을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두 팀의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이었다. 역대통산 상대전적 역시 29승 30패로 KB손해보험이 단 1승만을 뒤지고 있는 백중세다. 늘 치열하게 다퉈온 두 팀이 2023-2024시즌에는 어떤 치열한 승부를 벌일지 확인해볼 수 있는 경기다.


HOME_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Q. 지난 경기 이후 선수들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선수들에게는 잘 했다고, 괜찮았다고 이야기해줬다. 20점 이후의 집중력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라고 이야기해줬다.

Q. 이번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는지.
두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이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우리의 것을 잘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OK금융그룹은 높이도 좋아졌고, 범실도 많이 줄었다. 범실이 적은 팀과 상대할 때는 우리도 범실을 줄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강조했다. 또한 상대의 높이가 좋은 만큼 황승빈도 패스 높이를 잘 살려야 하고, 공격수들도 상황에 맞는 공격을 해야 한다.

Q. KB손해보험에서의 3년차 시즌인데, 지금의 팀 분위기는 앞선 두 시즌 중 어느 시즌에 더 가까운지.
첫 시즌의 분위기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지난 시즌보다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Q. OK금융그룹의 높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리우 훙민의 자리에 홍상혁이 들어가는 방법도 있을 텐데, 지난 경기 대비 라인업에 변동이 있을지.
우선 시작은 리우 훙민으로 간다. 다른 포지션도 우선 기존의 선발 명단을 유지한다. 상황에 맞게 교체를 가져갈 것이다.
 

AWAY_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Q. 이진성과 진상헌은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나.
이진성은 그대로 선발이다. 미들블로커는 전진선이 먼저 나설 것이다.

Q. KB손해보험의 지난 두 경기는 어떻게 봤나.
좋은 공격수들이 많은 팀이다. 특히 미들블로커들의 높이가 좋다.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비예나 봉쇄의 경우 우리의 블록과 디그 시스템을 선수들이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선수들이 쉽게 까먹는다(웃음).

Q. 레오의 현재 공격 점유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직전 경기 공격 점유율 40%).
점유율은 무난하다. 다만 기술적으로 조금 더 발전할 필요는 있다. 이를테면 공격 코스 분배나 연타, 리바운드 플레이 등이 조금 더 발전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성장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지금 레오는 타점을 높게 잡는 공격을 선호하지만, 언제나 높은 타점을 잡을 수는 없으므로 다른 공격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Q. 지난 경기에서의 범실 억제 능력이 인상적이었는데.
경기 당 서브 범실 10개 이하, 공격 범실 8개 이하를 우리의 목표치로 잡아두고 연습 중이다. 일본 리그의 경우 5세트 경기를 치러도 공격 범실이 5개를 넘지 않는 경기도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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