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이원정 “소휘 언니가 제 공 잘 때려주겠죠?”

여자프로배구 / 장충/강예진 / 2022-01-09 18: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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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세 경기가 중요하다. 세터 이원정은 팀에 보탬이 되겠다면서 "소휘 언니가 제 공 잘 때려주겠죠?"라며 웃었다.

 

GS칼텍스 세터 이원정은 9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페퍼저축은행전에 스타팅으로 나섰다.

 

지난해 8월 손목 수술 이후 처음 코트를 밟았다. 약 4개월간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코트를 지휘했다.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을 3-0으로 누르고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5)의 뒤를 2점차로 추격했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훈련할 때보다,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 운영을 잘해줬다. 선수 운영 방안이 하나 더 새긴 듯하다. 나쁘지 않은 컨디션으로 마무리 잘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격수들과 합 맞춘 지는 불과 이틀. 이원정은 “모마에게 연결됐던 공에 대해서는 만족할 수 없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복귀전에서 선발 세터라는 임무를 맡았다. 이원정은 “긴장도 했다. 부담은 크게 없었지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오랜만에 하니까 다리가 후들거린다”라며 웃었다.

 

코트 밖에서 시즌 절반 가까이를 지켜만 봤다. 이원정은 “몸이 안 됐던 건 확실히 맞다. ‘나도 빨리 끌어올려야지’라고 생각은 했다. 재활하면서 지치고 힘들 때도 많았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게 언니들 도움 덕이다”라고 털어놨다.

 

오는 세 경기가 중요하다. GS칼텍스는 순위 경쟁 중인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를 연달아 만난다. 이원정은 “손발을 더 맞춰야 한다. 혜진 언니가 흔들렸을 때 들어가서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소휘 언니가 제 공 잘 때려주겠죠?”라고 웃으며 강소휘를 바라봤다.

 

사진_장충/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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