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대폭발한 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 꺾고 기분 좋은 5라운드 마무리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희수 / 2025-02-23 18: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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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서브의 힘으로 페퍼저축은행을 무너뜨렸다.

한국도로공사가 23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2(25-20, 23-25, 25-19, 17-25, 15-8)로 꺾었다. 서브의 힘이 빛났다.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를 중심으로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김세인-배유나 등이 돌아가며 서브로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타나차는 공격에서도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경기 완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박정아 쌍포가 공격과 블로킹에서 나름 분투했지만 쏟아지는 서브 폭격으로 인해 결국 원하는 배구를 하지 못하고 패했다.


1세트 한국도로공사 25-20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서브 득점: 한국도로공사 6개 – 페퍼저축은행 2개
한국도로공사 니콜로바: 서브 득점 3개

경기 초반부터 니콜로바의 서브가 불을 뿜었다. 4-3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팀에 3점 차 리드를 안겼다. 7-4에서는 타나차도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서브로 페퍼저축은행을 흔든 한국도로공사였다. 공격에서는 강소휘가 힘을 낸 한국도로공사는 초중반 우위를 점한 채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이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이한비의 서브 차례에 서브 득점 두 개를 포함한 4연속 득점을 만들며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니콜로바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15-14에서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선착을 이끌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가 한 걸음 달아나면 페퍼저축은행이 곧바로 뒤를 쫓는 그림이 이어지던 중, 19-19에서 니콜로바의 직선 공격과 김세인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한국도로공사가 후반부 흐름을 잡았다. 이후 김세인의 연속 서브가 이어지며 굳히기에 들어간 한국도로공사는 24-20에서 이예은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페퍼저축은행을 서브의 힘으로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2세트 한국도로공사 23-25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블로킹: 한국도로공사 3개 – 페퍼저축은행 5개
페퍼저축은행 장위: 블로킹 1개 포함 5점, 공격 성공률 80%

1세트에 서브로 혼쭐이 났던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에는 역으로 서브를 통해 좋은 출발을 알렸다. 1-2에서 하혜진이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3-3에서는 장위의 속공과 박사랑의 블로킹, 니콜로바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리드 폭을 더 벌릴 수 있었다. 그러자 한국도로공사는 또 다시 니콜로바의 서브로 페퍼저축은행을 괴롭혔다. 5-8에서 서브 득점 1개 포함 4연속 서브를 구사하며 동점을 만든 니콜로바였다.

11-11에서 터진 김세빈의 블로킹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역전까지 성공하자, 장소연 감독은 박사랑을 빼고 이원정을 투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원정이 들어온 뒤 수비 후 반격을 잘 만들어가며 다시 우위를 점했다. 이번에도 한국도로공사의 반격 수단은 니콜로바의 서브였다. 16-17에서 좋은 서브로 타나차의 반격을 유도한 뒤 직접 서브 득점까지 터뜨려 역전을 이끌었다. 20점에도 나란히 들어선 두 팀은 막바지 대혼전을 벌였고, 승자는 페퍼저축은행이었다. 24-23에서 장위가 속공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 25-19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타나차: 9점, 공격 성공률 69.23%
범실: 한국도로공사 3개 – 페퍼저축은행 6개

3세트 초반 흐름은 한국도로공사가 좋았다. 1-0에서 김다은의 어택 커버가 그대로 상대 코트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고, 타나차의 연속 득점도 나오면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7-5에서 긴 랠리를 끝내는 김다은의 패스 페인트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고, 타나차가 꾸준히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격차를 벌려 나갔다.

세트 중반, 12-8에서 니콜로바가 이날의 여섯 번째 서브 득점을 터뜨리면서 한국도로공사가 5점 차까지 리드 폭을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볼에 대한 집중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를 반격으로 마무리 짓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속 뒤처졌다. 하혜진의 서브 득점으로 어느 정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긴 했지만, 여전히 경기는 한국도로공사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19-16에서 타나차의 퀵오픈으로 20점에 도달한 한국도로공사는 이어진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다시 5점 차를 만들었고, 24-19에서 테일러의 네트터치가 나오면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한국도로공사 17-25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7점, 공격 성공률 70%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1개

장 감독은 4세트 들어 박은서를 선발로 기용하며 서브 맞불 작전을 시도했다. 그리고 박은서가 세트 시작부터 강력한 서브로 연속 득점을 이끌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여기에 박정아의 공격력까지 살아난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초반 7-3으로 앞서갔다. 9-6에서 박은서가 깔끔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10점에도 선착한 페퍼저축은행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의 서브 차례에 13-7까지 격차를 더 벌리며 5세트를 향해 전진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그간 전가의 보도였던 니콜로바의 서브 차례마저 박정아에 의해 한 번에 끊기면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테일러와 박은서가 양쪽에서 동반 활약을 펼치며 중반부를 편안하게 풀어간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의 서브 차례가 다시 돌아왔을 때 또 한 번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고, 24-17에서 박정아의 쳐내기 공격이 통하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한국도로공사 15-8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김세빈: 2-2에서 서브 득점 1개 포함 4연속 서브
한국도로공사 김세빈-타나차: 11-7에서 연속 블로킹 합작

세트 초반부터 메가 랠리를 펼치며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2-2에서 김세빈이 박정아를 겨냥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먼저 페퍼저축은행의 작전 시간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작전 시간으로도 페퍼저축은행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박정아의 리시브가 또 다시 흔들리며 배유나의 다이렉트 득점이 나왔고, 여기에 타나차의 하이 볼 처리까지 이어지며 한국도로공사가 3점 차로 달아났다.

코트 오른쪽에서 블로킹이 헐거워지자, 장 감독은 세터를 박사랑으로 교체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그러나 강소휘가 7-5에서 박사랑을 앞에 두고 득점을 터뜨리며 한국도로공사가 코트 체인지를 먼저 이끌었다. 여기에 니콜로바의 반대각 백어택 반격까지 터지며 4점 차를 만든 한국도로공사는 5세트의 흐름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11-7에서 박은서의 두 차례 공격을 김세빈과 타나차가 번갈아 막으며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은 한국도로공사는 14-8에서 배유나의 노련한 볼 처리로 승점 2점을 챙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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