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도로공사전부터 다시 시작, 현대건설은 새 역사 쓸까[스파이크PICK]
-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2-02-21 18:13:03
여자 프로배구가 코로나19로 인한 10일간의 일시 중단 끝에 재개된다. 21일 KGC인삼공사-도로공사전이 리그 재개 후 첫 경기다. 22일에는 현대건설이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인 15연승에 도전하고,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2월 21일(월) KGC인삼공사 vs 한국도로공사
10일간의 ‘코로나 브레이크’ 이후 펼쳐지는 첫 경기다. 4위 KGC인삼공사(13승14패, 승점 41)와 2위 한국도로공사(20승7패, 승점 57)의 5라운드 맞대결이다.
KGC인삼공사와 도로공사 모두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 격리 해제를 받았지만, 완벽한 몸 상태로 회복됐다고는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일정이 조정되면서 월요일에도 경기가 진행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두 팀 모두 격리 기간 잃어버린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KGC인삼공사는 봄배구 진출을 위해, 도로공사는 3위 GS칼텍스와 승점 차를 벌리기 위해서라면 본인들의 플레이를 경기 초반부터 보여줘야 한다.
봄배구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2월 22일(화) 현대건설 vs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이 다시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인 15연승에 도전한다. 당초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15연승 기로에 놓일 뻔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재편성됐고, 리그 재개 이후 상대가 바뀌었다. IBK기업은행이다.
올 시즌 두 팀의 4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풀세트 접전 없이 모두 웃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승점과 승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다만 변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공백기다. 정상적인 훈련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코트 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지난 4경기와 또 다른 점은 IBK기업은행의 기세다. IBK기업은행은 5연승을 내달리며 5위 흥국생명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세터 김하경이 그 중심을 잡고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산타나도 팀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인 5연승을 넘어 6연승까지 기록할 수 있을까.
2월 24일(목) 페퍼저축은행 vs 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는 선수단 내에서 다행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정상 훈련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는 크다. 경기 감각을 찾는 게 최우선이다.
앞선 네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GS칼텍스가 웃었다. GS칼텍스는 모마, 강소휘, 유서연 삼각편대가 굳건히 자리 잡고 있고 중앙 역시 한수지를 축으로 문명화, 김유리, 권민지가 번갈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세터 안혜진과 리베로 오지영이 시즌 초반의 기복을 털어내고 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는 부분이 호재로 다가온다.
페퍼저축은행은 분위기를 이어갈 만하면 휴식기를 맞아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2승 달성하고 나서는 올스타전 휴식기, 시즌 3승을 기록한 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일시 중단됐다.
그래도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이 공격에서 힘을 내고 있고, 하혜진도 중앙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GS칼텍스전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일단 리시브에서 버터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에 고전했다. GS칼텍스전 리시브 효율 15.44%로 시즌 팀 평균 리시브 효율 25%에 비해 약 10%나 떨어진다. GS칼텍스는 모마, 강소휘, 안혜진 등 예리한 서버들이 많다. 박경현과 문슬기, 이한비의 어깨가 무겁다.
GS칼텍스는 리그 중단 직전 마지막 경기였던 IBK기업은행전에서 0-3 완패했다. 시즌 두 번째 셧아웃 패였다. 모마 외 다른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쳐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페페저축은행이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할지 아니면 GS칼텍스가 2위 추격에 한 발짝 다가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이보미, 이정원, 김하림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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