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마음씨도 으뜸! 이소영, 팬들에게 깜짝 커피 선물 [현장노트]
- 여자프로배구 / 대전/이정원 / 2022-02-21 18:12:06
실력만큼이나 마음씨도 역시 으뜸이다. KGC인삼공사 '소영선배' 이소영이 팬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2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오랜 만에 팬들 곁으로 온 V-리그다. 여자배구는 지난 11일 광주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흥국생명전 이후 10일 만에 팬들과 호흡한다.
대전충무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KGC인삼공사는 코로나19 유행세를 막기 위해 기존 수용 인원 100%에서 50%로 축소한 채 관중을 받는다. 배구에 목말랐던 팬들은 대전을 찾아 양 팀 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이소영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직접 사비를 들여 커피를 준비한 것.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장에서 취식은 불가능하지만 물, 음료, 커피 등은 마실 수 있다. 팬들은 이소영이 준비한 커피를 마시고, 또 하나의 추억도 쌓을 기회를 맞았다. 이소영은 약 1,000잔의 커피를 준비했다. 이소영이 준비한 커피 캔에는 '이소영이 쏜다'라는 멘트가 적혀 있다.
원래 이소영은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홈 개막전인 지난해 10월 23일 한국도로공사전 때 커피차를 준비하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세가 꺾이지 않았고 위생적인 부분, 또한 밀접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머릿속으로 준비한 부분을 실행으로 옮기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 12일 예정이었던 한국도로공사전에 팬들에게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주려 했으나, 이번에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연기되면서 또 한 번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이소영 선수가 말하기를 우리 팀으로 이적한 후 아직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못한 것 같다고 하더라. 지난 번 실행으로 옮기지 못한 부분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 오늘 팬들에게 커피 선물을 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이소영은 팀의 든든한 주전 윙스파이커로 활약 중이다. 27경기(93세트)에 출전해 343점, 공격 성공률 35.86%, 리시브 효율 40.58%를 기록 중이다. KGC인삼공사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2021-2022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92,077표를 획득, K-스타 공격수 부문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부터 경기 중 코트 체인지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볼 리트리버도 최소 인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두 팀 모두 실전 경기를 오랜만에 갖는다. KGC인삼공사는 8일 흥국생명전, 한국도로공사는 5일 흥국생명전 이후 처음 경기를 갖는다. 오랜 만에 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경기 전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 모두 컨디션은 70%, 80% 정도라고 한다"라며 "격리에서 해제된지 얼마 안 된 선수들은 가급적이면 투입하지 않으려 하는데, 상황을 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KGC인삼공사를 상대하는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기존 선발 그대로 나간다. 선발 세터는 이윤정이다. 선수들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70, 80% 정도 된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빨리 끝내줬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대전/이정원 기자, 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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