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다빈 카드 한 번 더 꺼내는 고희진 감독 “이선우-박혜민도 준비돼 있다” [프레스룸]

여자프로배구 / 장충/김희수 / 2025-02-26 18: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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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위기에서도 강팀의 자격을 증명할까.

GS칼텍스와 정관장이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정관장은 아직 산술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한 6라운드 전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수확한다면, 흥국생명의 잔여 경기 승점 획득 실패 상황이 나올 때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물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희박한 가능성이나마 남아있다는 것이 정관장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퍼포먼스가 훌륭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정관장은 여러모로 심각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직전 경기에서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며 4~6주가량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우선 첫 번째 선택의 기로는 남은 여섯 경기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치를 것인지 정하는 길이다.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2위를 확실히 지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지, 부키리치가 이탈한 김에 마음을 내려놓고 체력 안배를 노릴지가 고민이다.

또다른 선택의 기로는 당장 이번 경기에서 부키리치의 빈자리를 어떤 선수로 메울 것인지 정하는 길이다. 우선 직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전다빈이 눈에 띈다. 리시브와 블로킹에 힘을 주고 싶다면 박혜민을 기용할 수도 있다. 부키리치의 화력을 최대한 맞춰가고 싶다면 이선우를 쓰는 방법도 있다. 출전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지만 좋은 신장과 안정성을 갖춘 유망주 곽선옥도 대기 중이다. 고희진 감독은 과연 어떤 선수를 부키리치의 대체자로 선택할까.

정관장은 이번 시즌 GS칼텍스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과연 위기에 빠진 상태에서 맞이하는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확고한 천적 관계를 증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고희진 감독 일문일답
Q. 이번 경기에서 부키리치의 대체자로는 누가 먼저 나설지.
전다빈이 지난 경기에서 잘해줬다. 선발로 나설 것이다. 다만 지난 경기에서도 최근에 (잔)다빈이가 괜찮기도 했고, (이)선우와 (박)혜민이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했던 거지 다빈이가 선우나 혜민이보다 월등하게 잘해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다빈이가 안 되면 선우나 혜민이가 바로 나설 것이다. 선수들은 각자의 역할을 해줄 준비가 돼 있다.

Q.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흥국생명의 1위가 확정되는데.
아무 생각 없다. 지금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우리 선수들 개개인의 경기력을 계속 체크할 필요가 있고,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에 집중해야 한다.

Q. 남은 경기 동안 2위를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것인가.
지금은 부키리치가 빠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2위를 목표로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또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을 빼서 체력을 안배하는 게 무조건 좋지도 않다. 오히려 경기력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그저 그날의 경기 상황에 맞게 준비해나갈 생각이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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