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선수들 피해 아닌 피해 본다"…'IBK 논란' 바라본 차상현 감독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화성/이정원 기자 / 2021-11-27 18:12:02
김사니 감독대행 "외인 교체, 나도 모르는 일이라…"


IBK기업은행의 연이은 논란을 바라보는 차상현 감독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GS칼텍스는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15)으로 승리하며 시즌 7승(4패)에 성공했다. 3위 자리를 지켰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매 세트 공격 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최종 53%의 공격 성공률을 올렸다.

경기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1, 2세트 위기가 왔지만 전반적으로 잘 풀었다. 고무적인 부분이 있다. 권민지가 스타팅으로 나오고 있는데 블로킹이나 공격에서 자신감이 보인다. 앞으로 시즌을 운영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차상현 감독은 백업 세터 김지원을 스타팅으로 투입하고, 주전 세터 안혜진을 웜업존에 대기시켰다. 안혜진이 뒤에서 경기를 보며 편안한 마음으로 코트 투입을 준비하길 바라는 사령탑의 마음이었다. 뒤에서 대기했던 안혜진은 1세트 중반 흔들리는 김지원을 대신해 들어가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팀의 안정화를 꾀하는 데 성공했다.

차 감독은 "지원이가 먼저 들어가고, 혜진이가 나중에 들어갔는데 분명 혜진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경기 전에 말했다. 혜진이가 나중에 들어가 잘 해줬다. 스타팅으로 들어가는 것과 아닌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기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혜진이가 잘 받아줘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여자배구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의 연이은 논란이 터지고 있다. 한 팀을 이끄는 수장이자 한 명의 배구인으로서 차상현 감독도 이런 상황이 안타깝다.

차상현 감독은 "지금 이 상황이 편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라며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보는 게 배구 기사였다. 그런데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배구 기사를 먼저 보지 않고 다른 일을 먼저 한다. 언제가 됐든 빠르게 ​정리됐으면 한다. 알게 모르게 나나 선수들이나 피해 아닌 피해를 보는 게 사실이다"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김사니 감독대행과 악수 거부에 대해서는 입을 아낀 차상현 감독이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2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IBK기업은행.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이 14점, 김주향이 10점으로 분투했지만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9패(2승)를 기록했다. 연승에 실패했다.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은 "준비했던 것들에 대한 수비나 블로킹은 괜찮았는데 결정력이 아쉬웠다. 3세트 무기력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사니 감독대행은 "훈련의 시간을 늘려야 할 것 같다. 리시브나 수비 훈련은 당연한 것이다. 공격에 치중을 둬야 할 것 같다. 김하경과 공격수 간의 리듬이 안 맞는다. 훈련을 통해 보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이 악수를 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과 김사니 감독대행은 경기 직전은 물론이고 경기 후에도 악수를 하지 않았다.

김사니 감독대행은 "그것은 잘 모르겠다. 내가 전화를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 내용이 이슈가 되어야 하는데, 경기 외적인 상황과 내용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경기를 치르고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다. 김 감독대행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분위기가 침체된 건 사실이다. 밝게 갈 수 없다. 그래도 '견뎌내자. 무거운 분위기는 가져가지 말자'라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직전 나온 라셈 교체 보도자료가 나왔다. 구단은 라셈과 2라운드까지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달리 산타나가 올 예정이며, 산타나는 미국 출신으로 아포짓과 윙스파이커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정규리그 3라운드부터 팀에 합류한다.

물론 팀이 시즌을 치르면서 외인을 교체할 수 있다. 하지만 '꼭 경기 직전 교체 보도자료를 냈어야 했냐'라는 의문이 든다. 승리를 위해 의지를 불태우는 라셈의 마음에 상처를 냈다. 구단의 일처리에 여러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김 감독대행은 "난 지금 구단에 소속이 되어 있다. 답을 드리기가 어렵다. 저도 모르는 일이어서 뭐라 답하기가 힘들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화성/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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