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3연패 탈출’ 이영택 감독 “하효림-이예솔, 각자 역할 잘해줬다”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1-09 18:11:48
[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이영택 감독이 새로 주전 자리를 채워준 선수들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9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17)으로 승리해 3연패를 끊었다. KGC인삼공사는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23점으로 4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3위 IBK기업은행과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 2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시즌 9패째(8승)를 당했다.
KGC인삼공사에서는 디우프가 27점으로 활약했고 박은진과 최은지도 각각 10점씩 보탰다. 서브 공략이 효과를 보면서 블로킹에서도 앞섰다(블로킹 10-4). IBK기업은행에서는 라자레바만이 25점으로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다른 국내 선수들 활약이 부족했다.
승장_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Q. 경기 총평 부탁한다.
하효림이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섰다. 우리 플레이가 단조로워진 건 있지만 그걸 감안하고 기용한 것이다. 굉장히 잘해줬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연패 중인데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다. 코트 안에서 서로 격려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끌어준 게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Q. 3라운드처럼 로테이션을 가져간 게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을지.
당시에 이 포메이션이 효과를 봤기 때문에 그걸 기대하고 바꿨다. 이 포메이션에서는 염혜선이 들어가도 플레이가 단조로워지긴 한다. 그걸 고려하고 디우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갔다. 선수들이 잘 소화해줬다.
Q. 고비에서 이예솔도 자기 역할을 해줬다.
조금 더 공을 줬어도 될 것 같았는데 하효림이 경험이 부족하니 많이 못 살려준 것도 있다. 들어가서 수비나 리시브를 잘해줬고 3세트에는 강점인 서브도 잘해줬다.
Q. 하효림이 플레이상으로 오늘 잘해준 게 있다면.
우리 팀이 디우프 비중이 높아서 ‘몰빵’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쩔 수 없이 디우프를 살려서 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경기는 이기고 봐야 한다. 공을 안 때릴 때는 다른 선수들이 리시브나 수비, 연결을 열심히 해주면 된다. 오늘은 디우프를 초반부터 살려서 간 게 좋았다.
Q. 아직 이르지만 다음 경기에도 선발 세터에 변화가 있을지.
훈련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염)혜선이가 지금 조금 많이 흔들리는 건 사실이다.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 흔들리는데 계속 경기를 뛰면서 이겨내길 바라고 투입하는 건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조금 쉬어갈 시간도 줘야 한다. 훈련하면서 심리적인 면, 기술적인 면에서 흔들리는 걸 다잡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다음 경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있어서 그런 부분을 체크해야 한다. 오늘 하효림이 잘해줬지만 우리 팀 주전 세터는 염혜선이다. 혜선이가 해줘야 한다. 다시 본인 기량을 찾도록 옆에서 코치진과 선수들이 도와줄 생각이다.
패장_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상대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보다 컸던 것 같다. 중요할 때 나온 범실이 패인이다.
Q. 라자레바는 자기 몫을 했지만 국내 선수들 기록이 많이 떨어졌다.
항상 안고 가야 할 문제다. 선수들이 리시브가 안 됐을 때 반격 과정에서 좀 더 과감하게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한 게 경기력을 떨어뜨렸다.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Q. 휴식일이 긴 여파도 있을지.
개개인 집중력도 필요하다. 옆에서 감독이나 코치진이 이야기해도 선수들이 각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어렵게 점수를 따고 중요할 때 범실이 나왔다. 그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한다.
Q. 라자레바가 지난 경기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
라자레바는 워낙 뛰어난 선수라 본인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있다. 한 번씩 안 될 때 완급 조절이 조금 떨어지는 게 있다. 그 부분에서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보겠다.
사진=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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