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보여줄 게 남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의미심장한 미소 “경기를 지켜봐라”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희수 / 2025-03-06 18:07:03
대한항공이 2위 수성을 위한 승점 3점을 노린다.
대한항공이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치러지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과 맞붙는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다.
5연속 통합우승의 꿈은 무산됐지만, 후회에 젖어 있을 시간은 없다. 3위 KB손해보험이 그야말로 대한항공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대한항공은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서 간격을 벌려야 한다.
다행히 상대전 전적은 훌륭하다. 다섯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다만 1~3라운드와 달리 4~5라운드에는 승점 1점을 뺏기기도 했다. 이번 시즌 너무 많은 5세트 경기를 치르고 있는 대한항공으로서는 정규리그 막바지에 찾아오는 체력 저하 문제가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번 경기에서는 깔끔한 승리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무릎 통증 문제로 인해 최근 임재영이 아포짓으로 나서고 있는 대한항공이다. 한선수는 훈련에 복귀했지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생각한다면 플레이타임을 갑작스럽게 늘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 많은 대한항공은 이번 경기에서 추가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도 신경 써야 한다.
오늘(6일) 대한항공이 패하고 내일(7일) KB손해보험이 승리할 경우, 두 팀의 순위는 뒤집힌다.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엄청난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KB손해보험에 홈 어드밴티지를 내주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대한항공이 필승의 의지를 다진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일문일답
Q. 요스바니의 무릎 상태는.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장 요스바니를 강하게 밀어붙일 이유가 없다. 건강하게 돌아오기만을 바란다. 임재영은 요스바니의 자리에 대신 나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보기 좋은 모습이고, 다른 후보 선수들도 코트에 들어오게 된다면 이런 활약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
Q. 요스바니의 자리에 활용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김준호나 정한용도 있을 텐데, 임재영이 가장 먼저 선택받은 이유가 있다면.
훈련에 초점을 맞춰 결정한 부분이다. 임재영은 훈련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주고, 불타오르면 막기 힘든 모습을 보인다. 김준호는 지금 허리 쪽이 조금 불편하다. 이번 경기를 위해서는 임재영-정한용이 오른쪽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들어가면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번 경기도 한 번 지켜봐라(웃음).
Q. 5세트 경기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시기다. 어떤 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고자 하나.
실전에서 발생한 피로도 문제는 훈련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해소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총체적인 피로의 양은 평균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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