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없다' 도로공사 8연승 질주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김천/이정원 / 2021-12-19 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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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의 질주가 계속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19, 25-19, 25-19)로 승리하며 8연승을 내달렸다.

이제 GS칼텍스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1라운드까지 정규리그 기준 상대전 10연패 빠졌던 한국도로공사지만 이제는 다르다. 2라운드와 3라운드 연이어 승전보를 올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34점(12승 4패)을 기록했다. 또한 GS칼텍스(승점 34점 11승 6패)에 승수에서 앞서며 2위로 올라섰다.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이 25점, 박정아가 18점을 올리며 원투펀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이날 블로킹이 돋보였다. 켈시와 배유나, 정대영이 각 4개씩을 기록했다. 팀 블로킹 16개를 기록하며 6개를 기록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GS칼텍스는 연승에 실패했다. 모마 바소코 레치치아(등록명 모마), 강소휘, 유서연의 삼각편대가 각각 28점, 11점, 12점으로 빛났지만 도로공사 높은 블로커 벽을 뚫지 못했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45점) 추격에도 실패했다.

1세트부터 불꽃 튄 두 외인

V-리그는 외인들의 공격 비중이 높다.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 역시 주 공격수가 박정아와 강소휘도 있지만 외인이 결국 해줘야 한다. 도로공사는 켈시, GS칼텍스는 모마가 해줘야 한다.

1세트부터 두 외인의 화력 대결은 눈부셨다. 이윤정과 안혜진 두 세터는 외인에게 알맞은 공을 배달했다. 1세트에만 모마가 9점, 켈시가 8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5% 이상으로 높았다.

2세트에도 두 외인은 빛났지만 3세트부터 조금씩 엇갈리기 시작했다. 켈시는 최대한의 범실을 줄이며 공격을 이어간 반면, 모마는 타점이 살지 않다 보니 세터와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 득점은 쌓아갔지만 범실 개수가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차상현 감독은 모마를 제외하고 문지윤을 투입했다.  

 


깜짝 등장 유서연과 전새얀
유서연의 쏠쏠한 활약이 팀에 큰 힘이 됐다. 2세트에만 디그 11개를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 큰 공헌을 했다. 수비만 잘 하는 게 아니었다. 공격에서도 활력소가 되어줬다. 모마, 강소휘가 막힐 때면 언제든 유서연이 나타나 공격을 처리해 줬다.

GS칼텍스에 유서연이 있었다면 도로공사에는 전새얀이 있었다. 게임 체인저답게 팀 득점이 필요할 때 어김없이 나타나 공격을 해결해 줬다. 많은 득점은 아니더라도 고비 때마다 득점을 책임져 주니 김종민 감독 입장에서는 흐뭇할 수밖에 없었다.

3세트 켈시, 이예림의 서브에서 승부가 갈렸다

3세트 13-13에서 켈시가 서브를 준비하고 있었다. 켈시는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모마와 달리 플로터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다. 하지만 켈시의 예리한 플로터 서브는 GS칼텍스 리시브 라인을 흔들기 충분했다.



유서연과 오지영 쪽으로 향한 목적타 서브, 상대는 흔들렸다. 그리고 도로공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새얀의 블로킹, 정대영의 속공과 블로킹 연속 득점으로 3점을 연이어 따냈다. 도로공사는 기세를 잡았다. 켈시와 박정아가 연이어 득점포를 올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3세트 19-17에서 박정아와 교체 투입된 이예림도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온 것이다.

이후 4세트는 도로공사의 페이스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박정아가 완전히 자기 리듬을 찾았고 임명옥이 수비에서 명불허전이었다. 리시브와 디그 모두 흠잡을 데가 없었다.

도로공사는 정대영의 마지막 블로킹 득점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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