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역전 이끈 김상우 감독의 쓴소리…"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남자프로배구 / 대전/송현일 기자 / 2025-03-08 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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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그림 같은 역전극을 연출했다.

삼성화재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에 3대1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한국전력을 상대로 무시무시한 뒷심을 보였다. 2세트 한때 11-15로 끌려가던 경기를 김우진(24점)과 막심 지갈로프(18점)의 활약으로 뒤집은 게 그 단면. 김우진은 특히 이 세트에만 12점을 몰아치며 불을 뿜었다.

이뿐 아니라 삼성화재는 이어진 3, 4세트에도 큰 점수 차로 뒤지던 경기를 기어코 뒤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부터 양수현(9점)과 이윤수(4점) 등 저연차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이 통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세트마다 계속 흐름이 넘어갔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경기를 뒤집었다. 반면 상대는 중요한 순간 범실이 나오면서 동력을 잃은 것 같다. 어려운 경기를 잡아낸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우 감독은 이날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선수들에게 "코트에서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1세트를 먼저 내준 삼성화재가 2~4세트를 잇달아 잡아내며 역전승을 가져올 수 있었던 숨은 배경이다.

김상우 감독은 "못해도 괜찮다. 기량이 안 되거나 몸 상태나 리듬 안 좋으면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기를 완전히 놔버리는 건 안 된다. 프로라면 어떤 상황과 몸 상태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포기하는 건 지는 것보다 더 안 좋은 거다. 선수들이 계속 무기력한 표정으로 경기를 하길래 모처럼 꾸짖었다"고 설명했다.

김상우 감독은 이날 팀 내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한 이유에 대해선 "우리가 선수 층이 얇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야 미래를 볼 수 있는 입장이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고 싶은 생각은 늘 있었는데, 오늘은 분위기를 확 뒤집기 위해 과감한 기용이 필요하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역시 (김)우진이가 2세트에 들어가서 힘을 내줬다. 우진이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 우진이처럼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들어가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고 칭찬했다.

한편 5위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12승21패, 승점 39를 마크했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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