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으로 버틴 국군체육부대, ‘외국인 선수 대거 기용’ 비사카 누르고 동메달 획득[윈스트릭]
- 국제대회 / 이보미 / 2025-05-04 18:00:28
국군체육부대가 대만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국군체육부대는 4일 오후 대만에서 열린 윈스트릭 국제배구 초청대회 3위 결정전에서 비사카(캄보디아)를 만나 3-0(30-28, 25-18, 25-21) 완승을 거뒀다.
국군체육부대는 이번 대회에 선수 9명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세터 김명관과 신승훈, 아포짓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정성규와 홍동선, 홍상혁이 함께 했다. 미들블로커도 2명에 불과했다. 박찬웅과 양희준 뿐이었다. 리베로도 장지원 1명이었다.
그렇게 국군체육부대는 조별리그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지만, 전날 롱마이컨스트럭션(대만)과의 4강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국군체육부대는 비사카와 3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펼쳤고, 마침내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군체육부대는 세터 김명관과 아포짓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홍동선과 정성규, 미들블로커 양희준과 박찬웅, 리베로 장지원을 선발로 기용했다.
비사카는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프랑스 국적의 세터와 아웃사이드 히터 2명, 독일 출신의 미들블로커까지 4명이 출격했다. 세터 토마스 길, 아웃사이드 히터 티투안 할레와 프랑수아 레베이롤, 미들블로커 세바스찬 뢰슬러가 선발로 출격했다.
1세트 초반부터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국군체육부대는 좀처럼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상대 공격 범실을 틈 타 6-5 역전에 성공했고, 임동혁도 해결사로 나서면서 7-6 흐름을 이어갔다. 7-8에서는 양희준 속공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임동혁 블로킹 득점을 더해 11-10으로 앞서갔다.
이내 국군체육부대 정성규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13-15로 끌려갔다. 정성규가 다시 레프트에서 공격 득점을 올리며 16-17을 만들었다. 상대 후위공격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라인 침범을 잡아내면서 17-17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동혁이 공격이 불발되면서 19-21이 됐다. 23-23 이후에는 상대 속공을 막지 못했다. 듀스 접전 끝에 상대 범실로 26-25 역전했고,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국군체육부대가 극적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흐름을 탄 국군체육부대가 2세트 맹공을 퍼부었다. 임동혁은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을 펼치며 13-8 리드를 이끌었다. 홍동선까지 가세하며 14-9가 됐다. 계속해서 국군체육부대가 18-12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긴 랠리 끝 임동혁이 랠리 매듭을 짓고 20-13으로 달아났다.
정성규 서브도 통했다. 국군체육부대가 정성규 서브 득점으로 23-15 기록, 상대 블로킹에 당하기도 했지만 먼저 25점을 찍고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초반 비사카의 반격도 매서웠다. 이내 국군체육부대가 안정을 되찾았다. 임동혁이 에이스 본능을 발휘하며 10-8을 만들었고, 상대 범실로 11-8 3점 차 우위를 점했다. 14-11에서는 연타 공격 이수 어택커버가 되지 않으면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명관은 박찬웅 속공으로 맞불을 놨다. 15-12가 됐다. 이내 홍동선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1점을 내줬다. 다시 홍동선이 빠른 반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명관과 호흡이 좋았다. 18-15를 만들었다. 임동혁이 서브 득점을 올리며 20-16 기록, 상대 추격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박찬웅 속공으로 21-17 기록, 21-19에서는 정성규가 득점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23-21 이후 국군체육부대가 3세트까지 챙기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나란히 이번 대회에 출격한 2024-25시즌 V-리그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은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경기에 나섰지만 조별리그 A조 4위 기록, 7위 결정전에서 자카르타 가루다(인도네시아)를 꺾고 7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_WS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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