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로는 갈 수 없다!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꺾고 승점 3점 획득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광주/김희수 / 2023-11-19 17:59:46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을 꺾었다. 승점도 얻고 자존심도 지키는 승리였다.
IBK기업은행이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22, 25-19)로 꺾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49.02%의 공격 성공률로 경기 최다인 31점을 터뜨렸고, 블로킹도 4개를 잡아냈다. 선발로 나선 임혜림도 중앙에서 10점을 보태며 힘을 더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25점, 박정아가 14점을 올렸지만 팀 전체가 경기 내내 기복에 시달리는 모습이었다. 서브(0-6)와 블로킹(8-13)에서도 IBK기업은행에 밀린 페퍼저축은행은 최하위 탈출의 기회를 놓쳤다. 2세트부터 선발 출전한 서채원의 활약 정도가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1세트 페퍼저축은행 18 : 25 IBK기업은행 – 차갑게 식은 페퍼저축은행의 공격력
[주요 기록]
공격 성공률: 페퍼저축은행 28.26% - IBK기업은행 35.55%
양 팀 모두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던 중, 7-7에서 표승주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IBK기업은행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임혜림과 구혜인의 서브에 고전하면서 좀처럼 화력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IBK기업은행은 임혜림이 연타와 속공으로 연달아 점수를 올리며 17-1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갈 길이 바쁜 와중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이한비는 서브 범실을 저질렀고 염어르헝은 네트터치 범실을 저질렀다. 그 사이 아베크롬비를 앞세워 20점에 선착한 IBK기업은행은 21-18에서 최정민의 속공과 황민경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며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25점에도 블로킹으로 도착했다.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가 24-18에서 이한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 25 : 20 IBK기업은행 –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쌍포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서채원: 2세트 선발 출전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야스민: 12점 합작
2세트에도 여전히 IBK기업은행의 블로킹이 매서웠다. 2세트 시작과 동시에 야스민의 두 차례 오픈 공격을 임혜림과 아베크롬비가 연달아 가로막았다. 그러나 염어르헝을 대신해 미들블로커로 나선 서채원이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다. 5-7에서 이고은의 블로킹을 어시스트한 서채원은 곧이어 아베크롬비의 퀵오픈을 직접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여기에 박정아까지 블로킹을 보탠 페퍼저축은행은 3연속 블로킹으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의 범실이 겹치는 사이 야스민이 공격을 주도한 페퍼저축은행은 2~3점의 리드를 꾸준히 지켰다.
세트 중반 양 팀의 범실 개수가 나란히 늘어난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를 제외한 다른 공격 옵션들이 저조한 성공률을 보이면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사이 박정아와 야스민이 꾸준히 득점을 쌓아올린 페퍼저축은행이 20점 고지에 선착했다. 필립스까지 중앙에서 화력을 지원한 페퍼저축은행은 24-20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터지며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 페퍼저축은행 22 : 25 IBK기업은행 – 아베크롬비의 뒷심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18-19에서 역전 이후 리드 유지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 블로킹 2개‧서브 득점 1개 포함 10점
3세트에도 선발로 나선 서채원은 세트가 시작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쳤다. 3세트의 포문을 여는 속공을 터뜨린 데 이어 3-1에서는 빠른 다이렉트 공격까지 성공시켰다. 여기에 이한비의 연속 득점까지 터진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초반 6-2로 치고 나갔다. 김호철 감독은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며 계속 페퍼저축은행의 흐름이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1-7에서 육서영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5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이에 김 감독은 세터까지 폰푼에서 김하경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김하경은 투입된 후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적절히 살렸고 IBK기업은행은 안정을 되찾으며 13-14까지 맹추격을 이어갔다. 페퍼저축은행은 동점을 허용할 위기마다 사이드 아웃에 성공하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켰지만, 17-18에서 아베크롬비에게 실점하며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IBK기업은행은 내친김에 역전까지 내달렸다. 19-19에서 야스민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박정아의 퀵오픈은 아베크롬비가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아베크롬비는 23-21에서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3세트의 주인공이 됐고, 24-22에서 서채원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IBK기업은행이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페퍼저축은행 19 : 25 IBK기업은행 – 최정민을 중심으로 세운 철벽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최정민: 블로킹 3개 포함 5점
김 감독은 3세트 승리를 이끈 김하경을 4세트에도 선발로 기용했지만, 김하경의 세트 플레이가 흔들리자 3-5에서 빠르게 세터를 다시 폰푼으로 교체했다. 폰푼은 투입된 이후 임혜림의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8-7 역전을 이끌었다. 10점대 부근에서는 최정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9-9에서 서채원의 속공을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낸 최정민은 11-11에서는 야스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한 뒤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계속해서 존재감을 뽐냈다.
IBK기업은행의 리드는 세트 중반 이후에도 계속됐다. 17-14에서 표승주가 야스민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4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이고은의 패스 페인트와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16-18까지 추격했지만, 16-19에서 야스민의 백어택이 표승주의 블로킹에 걸린 것이 뼈아팠다. 세트 막바지에 표승주의 빠른 공격과 서브 득점까지 터진 IBK기업은행은 24-19에서 이한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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