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에도, 웜업존에도 세계 배구 스타들 즐비...삼산 코트 달궜다[KYK 인비테이셔널]
- 국제대회 / 인천/이보미 / 2025-05-17 17:55:02
웜업존까지 든든했다. 세계 배구 올스타팀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의 열기를 더했다.
올스타팀은 1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에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과 격돌했다. 경기는 누적 스코어제로 운영됐고, 올스타팀이 최종 80점에 먼저 도달하며 승리를 거뒀다. 올스타팀이 80-59로 한국 대표팀을 제압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KYK 인비테이셔널이 열렸다. 이번에는 세계 스타들이 대거 총출동했다. 세계 올스타팀의 지휘봉을 잡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여유를 보였다.
매세트 다양한 선수 구성과 조합으로 팬들의 재미를 더했다.
먼저 1세트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조던 라슨(미국)이 동시에 출격했다. 튀르키예 엑자시바시와 중국 상하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가 다시 한 번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것. 세터 라우라 데이케마(네덜란드), 아포짓 나탈리아 곤차로바(러시아), 미들블로커 미노와 사치(일본)와 플레움짓 틴카오우(태국), 리베로 이노우에 코토에(일본)도 나란히 선발로 나섰다.
2세트 교체 자원도 풍부했다. 세터 오펠리아 말리노프(이탈리아)와 함께 아포짓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세르비아), 아웃사이드 히터 멜리하 디켄(튀르키예)과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미들블로커 치아카 오그보구(미국)와 크리스티나 바우어(프랑스), 리베로 야마기시 아카네(일본)를 기용했다.
1세트에는 라슨과 플레움짓, 나탈리아 곤차로바가 맹공을 퍼부었다. 2세트에는 세터 오펠리아가 공격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멜리하와 나탈리아 페레이라도 한국의 허를 찌르는 공격을 펼쳤고, 치아카와 크리스티나 역시 한국의 중앙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포효했다. 올스타팀은 높이의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올스타팀은 3세트에도 선수 변화를 꾀했다. 3세트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마렛 그로스(네덜란드)와 켈시 로빈슨(미국)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세터 사카에 에리카(일본)도 마렛과 켈시와 빠른 템포의 공격 호흡을 선보였다.
4세트에는 멜리하, 마렛, 켈시가 삼각편대를 구성하기도 했다.
각국 대표팀에서 주전 멤버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모였다. 2020 도쿄올림픽 우승을 차지한 미국 국가대표 라슨, 켈시, 치아카는 물론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세터 오펠리아, 튀르키예 아웃사이드 히터로 이름을 알린 멜리하, 수비와 기본기가 탄탄한 일본 선수들, 필리핀 국가대표에서 일본으로 귀화한 미노와 사치 등 호흡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도 코트 위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베테랑들이 모인 만큼 노련한 플레이로 삼산 코트를 달궜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이다. 한국에서 별들의 잔치가 열린 셈이다.
이 선수들은 18일에도 경기가 예정돼있다. 해외 초청 선수들로만 팀 스타와 팀 월드로 나뉘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김연경은 팀 스타의 감독 겸 선수로 출격할 예정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와의 사령탑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인천/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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