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블로킹에서 웃은 현대건설, GS 제압하고 2위 수성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11-26 18:02:11
현대건설이 2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5, 20-25, 25-19)로 승리하며 승점 3점 획득과 함께 2위 자리를 지켰다.
양효진이 21점,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19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가 15점, 정지윤이 12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수들의 고른 득점을 챙겼다. 더불어 블로킹에서 14-12로 근소하게 앞서며 승리를 가져왔다.
한편 GS칼텍스의 2위 도전은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1세트 후반부터 신인 세터 이윤신을 기용한 GS칼텍스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18점, 2세트부터 교체로 나선 권민지가 13점, 강소휘가 10점을 올렸지만 4세트 후반 높이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1세트 현대건설 25-21 GS칼텍스
[1세트 주요 기록]
- 현대건설 17-19 -> 20-19 역전
- 리시브 효율 GS칼텍스 47.62%-9.09% 현대건설
초반 흐름은 GS칼텍스가 확실하게 잡았다. 현대건설 리시브 효율을 9%까지 떨어트리면서 자신들의 플레이를 어김없이 보여줬다. 실바가 본인의 역할을 묵묵히 해주고 있는 가운데 중앙에서 정대영이 터지면서 재미를 봤다.
그러나 강소휘가 조용했다. 1세트 1점에 머물면서 왼쪽에서 활로를 뚫어주지 못하자 현대건설은 GS칼텍스를 끈질기게 쫓아갔다. 다양한 위치에서 점수를 쌓으면서 20-19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후반 집중력도 현대건설이 앞섰다. 20-20에서 GS칼텍스가 연속 공격 범실을 하면서 22-20으로 간격을 벌렸고, 현대건설이 세트포인트를 따낸 상황에서도 GS칼텍스의 범실이 나오면서 1세트를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2세트 현대건설 25-15 GS칼텍스
[2세트 주요 기록]
- 공격성공률 현대건설 66.66%-30.43% GS칼텍스
- 리시브 효율 현대건설 53.85%-30% GS칼텍스
1세트 분위기가 2세트에도 이어졌다. 특히 현대건설이 리시브가 살아난 반면 GS칼텍스는 떨어지면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대건설은 리시브 효율이 9%에서 53%까지 끌어올렸으나, GS칼텍스는 47%에서 30%로 떨어졌다.
이는 자연스럽게 화력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위파위가 5점, 나머지 공격수들이 모두 4점을 챙기며 고른 점유율을 자랑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의 범실 6개를 제외하곤 본인들이 쌓은 점수가 9점에 불과했다.
유서연이 3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전체적으로 공격 득점을 쌓지 못하며 분위기를 내줬고, 세트 말미에는 주전 선수들을 모두 제외하면서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3세트 GS칼텍스 25-20 현대건설
[3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GS칼텍스 6-4 현대건설
- GS칼텍스 모마, 권민지 6점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블로킹부터 서브까지 세트 초반부터 밀어붙이면서 GS칼텍스와 점수 간격을 벌렸다.
GS칼텍스는 3세트에 유서연 대신 권민지를 선발로 투입해 공격력을 기대했고, 효과를 봤다. 강소휘와 나란히 득점을 쌓으며 14-14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교체로 들어간 오세연이 블로킹 점수로 15-14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강소휘마저 블로킹 점수를 쌓으면서 16-14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GS칼텍스는 세트 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주춤하던 실바마저 살아나면서 3세트를 완벽하게 가져오면서 경기를 4세트로 이끌었다.
4세트 현대건설 25-19 GS칼텍스
[4세트 주요 기록]
- GS칼텍스 9-12 -> 12-12
4세트 흐름은 현대건설이 잡았다. 정지윤을 앞세워 초반 득점을 챙기는 데 성공한 현대건설은 점수에 리드를 챙겼다. 양 팀 모두 블로킹에서 상당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서로 블로킹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GS칼텍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9-12로 쫓아가는 상황에서 연속 3득점을 챙기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역전은 어려웠다.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현대건설이 한 점을 따낸 뒤 강소휘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이 14-12로 점수 간격을 다시 벌렸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다 현대건설이 3점 차로 달아났고, 곧바로 GS칼텍스는 타임아웃으로 경기를 끊어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블로킹으로 응수하며 19-15, 더 멀리 도망갔다. 연속 득점 행진이 이어진 현대건설은 20-15로 20점을 먼저 찍었다. 이후에도 블로킹 행진은 이어졌다. 21-17에서 양효진이 권민지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한 점 더 쌓았고, 승리에 가까워졌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은 현대건설은 실바의 서브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가져왔다. 경기를 승리로 가져온 현대건설은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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