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할 때 흔들리는 도로공사
- 여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1-10 17:45:07
[더스파이크=장충/강예진 기자] 도로공사가 승부처에서 노출된 불안함에 울었다.
한국도로공사는 10일 GS칼텍스와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GS칼텍스에 전패(4패)를 당했다. 승부처 순간 나온 범실에 아쉬웠다.
김종민 감독은 전새얀을 선발로 내세웠다. 수비에 강점을 지닌 문정원 대신 리시브가 흔들리더라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효과를 발휘하진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1세트와 2세트, 블로킹과 수비로 리드를 잡았다. 1세트 후반 23-20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세터 이고은과 켈시의 호흡이 어긋나며 공격에 난항을 겪었다. 그 사이 GS칼텍스는 이소영의 블로킹과 오픈 득점을 묶어 듀스를 만들었고, 3점차 점수를 뒤집었다.
2세트도 같은 양상이었다. 한때 11-8로 리드를 잡았지만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리시브가 흔들렸다. 효율이 20%까지 떨어졌다. 상대 서브에 득점을 허용했고, 블로킹에 공격이 가로막히며 20-22가 됐다. 상대가 범실로 주춤하며 추격하는 듯했으나 기세를 꺾지 못하며 2세트마저 뺏겼다.
3세트 세터 안예림과 박정아 대신 하혜진이 투입됐지만 역부족이었다. 분위기를 탄 상대를 막기엔 점수차가 계속 벌어졌다. 세트 후반 배유나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랠리 후 득점을 챙기며 2점차 따라붙었지만 범실에 발목을 잡히며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김종민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 상황이 오면 항상 불안해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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