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부터 7위까지 모두 승점 36, 치열한 봄배구 전쟁[스파이크PICK]
-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2-02-08 17:44:25
남자부 순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4위부터 7위까지 랭크된 OK금융그룹부터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삼성화재가 나란히 승점 36을 기록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OK금융그룹과 3위 우리카드(12승15패, 승점 42)와 승점 차는 6이다. 승점 1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봄배구를 앞두고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형국이다.
2월 8일(화) 우리카드 vs 한국전력
한국전력만 만나면 강한 우리카드다. 직전 시즌에 이어 상대전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풀세트 경기도 없이 3-0, 3-1 경기로 끝났다. 우리카드가 서브와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하며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우리카드는 상대하는 6개팀 중 한국전력전 블로킹 성공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그만큼 한국전력 앞에서 철벽 블로킹을 세운 셈이다. 동시에 리시브 효율도 두 번째로 높았고, 디그 성공률은 무려 83%를 상회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우리카드는 현재 12승15패(승점 42)로 3위에 랭크돼있다. 직전 경기인 KB손해보험전에서 2위 도약까지 노렸지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세터와 공격수의 리듬은 우리카드가 풀어가야할 숙제다.
이 가운데 나경복은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영철 감독도 “서브, 블로킹, 리시브, 디그까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2연패 중인 한국전력은 13승13패(승점 36)로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위 OK금융그룹, 5위 현대캐피탈, 6위 한국전력, 7위 삼성화재까지 승점이 같다. 승점 1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우리카드를 상대로 6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한국전력. 6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2월 9일(수) KB손해보험 vs 현대캐피탈
선두 추격에 나선 KB손해보험과 2연패 탈출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합류한 뒤 첫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B손해보험이 3승1패로 앞선다. 지난 4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리시브는 더 안정적이었고, 오픈 공격 성공률도 더 높았다. KB손해보험은 퀵오픈, 속공, 후위공격, 블로킹, 서브 등에서 우위를 점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에이스 케이타와 빠른 템포의 공격을 펼치려고 했지만, 다시 케이타의 타점을 살린 공격을 선보이고 있다. 김정호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공수 균형을 이룬 김정호가 합류하면서 세터 황택의도 안정적이었다. 상대 허를 찌르는 공격 루트로 팀 공격 효율을 높였다.
신인 센터 양희준과 케이타의 흥 넘치는 세리머니도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우리카드전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스케이팅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양희준이다. 또 어떤 세리머니를 펼질지도 주목된다.
현대캐피탈은 ‘강력한 한 방’을 갖춘 펠리페와 함께 전광인, 허수봉이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패하며 2연패를 기록 중이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13승14패(승점 36)로 5위에 랭크돼있다. 봄배구를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2월 10일(목) 대한항공 vs OK금융그룹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레프트 정지석, 차지환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정지석은 올 시즌 OK금융그룹전에서 팀 내 공격 점유율 29%, 공격 성공률 57%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라이트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링컨과 임동혁이 그 뒤를 따랐다.
정지석은 리그 전체 서브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매서운 서브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OK금융그룹의 레프트 차지환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직전 경기인 삼성화재전 5세트 에이스는 레오가 아닌 차지환이었다. 5세트에만 서브 3개를 포함해 7점을 터뜨린 것. 이날 차지환은 리시브 효율도 35%를 기록하며 잘 버텼다.
세터 곽명우와의 빠른 템포의 공격도 날카롭다. 201cm 장신 공격수인 차지환이 팀 내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레오와 조재성에 이어 차지환까지 살아났다.
덕분에 OK금융그룹은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길 수 있었다. 3연승과 동시에 순위는 7위에서 4위로 수직 상승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대한항공이 3승1패로 앞서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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