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리치 부상 어쩌나... 셧아웃에도 웃지 못한 고희진 감독 "오늘 경기가 중요한게 아닌 것 같다"[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대전/이예원 기자 / 2025-02-22 17:42:13
셧아웃 승리를 맞이했지만 고희진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정관장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3-0(25-23, 25-23, 25-12)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중반,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공격을 막기 위해 블로킹을 시도한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발목 부상을 입고 말았다. 봄배구를 앞두고 있는 정관장에 큰 악재다. 이날 경기를 셧아웃으로 잡아내긴 했지만 그보다 부키리치의 부상이 더 뼈아프게 느껴진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정관장 고희진 감독도 웃지 못했다. 고 감독은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간 부키리치에 대해서는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발목 부상이라 지켜봐야되지 않을까 싶다"는 짧은 코멘트를 남겼다.
부키리치가 갑작스레 교체되었지만 그래도 교체로 투입된 전다빈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셧아웃 승리를 장식했다. 전다빈은 9득점, 공격 성공률 69.23%를 올리며 부키리치의 자리를 메웠다.
고희진 감독은 이에 대해 "(전)다빈이 잘했다. 잘했는데 지금 오늘 경기가 중요한게 아닌 것 같다. 부키리치 선수 부상이 이 시점에 나왔다는게 많이 아쉽다"면서 어두운 표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페퍼저축은행전 이후로 선수들이 의지도 다지고 미팅도 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했다. 그래서 경기력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부상이 나오는 바람에 조금 어려운 상황이 왔다. 결국 잘 이겨내야한다. 선수들과 잘 이겨내야한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반면 패장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1세트 초반 흐름을 잘 잡고 풀었다. 상대의 선수 부상 교체 이후에 자체 범실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 번에 무너진 경기가 아닐까 싶다. 2세트 끝까지 따라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잘 나오진 않았다. 범실이 많았던 경기다"고 전했다.
교체로 출전한 이주아에 대해서는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리시브 부분에서 발전을 해야한다. 처음 보다 분명 많이 좋아진 건 맞다. 차츰차츰 성장 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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