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유경험자 마테이코·윌로우·산타나·라셈,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신청
- 여자프로배구 / 김희수 / 2025-03-28 17:37:17
남자부가 그렇듯, 여자부에도 익숙한 이름들이 눈에 띈다.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봄배구가 끝나면 4월 11일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먼저 비대면으로 열리고, 5월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제 한 달 여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것.
한 시즌 농사를 결정지을 대형 이벤트가 다가오는 가운데, 27일자로 구단별 선수 선호도 조사가 종료됐다. 신청자 명단에서 선호도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최종 트라이아웃 참가 명단이 추려질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최종 참가자 명단이 추려지지는 않았지만, <더스파이크> 취재 결과 여자부 신청자 명단에서는 남자부 못지않게 익숙한 이름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가장 최근까지 한국에서 뛰었던 마르타 마테이코의 이름이 보인다. 197cm의 장신 아포짓 마테이코는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흥국생명에 합류해 8경기‧30세트에 나서 94점을 기록했다. 투트쿠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다시 자리를 넘겨주고 한국을 떠났지만, 이번 트라이아웃을 통해 한국 복귀를 노린다.
흥국생명 출신 재도전자는 한 명이 더 있다. 바로 ‘전설의 딸’ 윌로우 존슨이다. 메이저리그 레전드 랜디 존슨의 딸로 이름을 날렸고, 2023-24시즌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대신해 흥국생명에 합류해 챔피언결정전까지 소화했던 윌로우는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갖춘 왼손잡이 아포짓이다. 이번 시즌에도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기존 외국인 선수가 부진할 때마다 이름이 언급되곤 했던 윌로우가 다시 한 번 한국 무대를 노크한다.
마테이코와 함께 이번 시즌에 코트를 밟았던 선수 한 명도 다시 지원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전체 1순위로 선발했던 외국인 선수 바르바라 자비치가 주인공이다. 자비치는 1순위 외국인 선수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했고, 어깨 부상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이른 시점에 팀을 떠났다. 워낙 지명 순번이 빨랐던 선수인 만큼 어깨 부상이 완치됐다면 재지명 가능성도 없지 않다.
IBK기업은행 출신 V-리그 유경험자도 두 명이 보인다. 바로 달리 산타나와 레베카 라셈이다. 수려한 외모로 더욱 주목받았던 라셈은 2021-22시즌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로 선택됐지만 다소 아쉬운 파괴력으로 인해 중도에 팀을 떠났다. 그 라셈을 대신해 IBK기업은행의 시즌을 마무리한 선수가 바로 산타나였다. V-리그를 거쳐 간 몇 안 되는 여자부 아웃사이드 히터 외국인 선수다. 두 선수가 한국 무대에 다시 입성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이 선수들 중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참가자 명단에 들 수 있는 선수가 누구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만약 최종 참가자 명단에 합류하게 된다면, 과연 한국 무대로의 복귀 성공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