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가 되기 위해 김준우가 손으로 벼려내는 창과 방패
- 남자프로배구 / 김희수 / 2025-02-27 17:31:58
고등학교 1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김준우의 커리어는 늦게 시작됐지만 그 뿌리가 건실하게 다져지고 있다. 1라운더로 V-리그에 입성했고, 데뷔 시즌에 신인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연령별 대표팀에도 뽑힌 적이 없는 선수가 성인 대표팀에 합류해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겼고, 소속팀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1옵션 미들블로커가 됐다. 그야말로 성공가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그래서 지금까지도 간절히 바라는 꿈이 있다. 바로 따뜻한 봄에도 충무체육관의 문을 활짝 열고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충무체육관에 봄을 불러오는 전령사가 되기 위해, 오늘도 김준우는 자신의 손으로 창과 방패를 벼려낸다.
반환점을 돈 시즌, 노력의 고삐를 더욱 당기려는 김준우
이제 시즌이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팀 플레이와 개인 플레이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팀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 승수도 줄었고, 경기 내용도 그렇게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남은 경기에서는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듬이 나쁘지 않은 것 같긴 해요. 다만 공격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조금 떨어진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블로킹-공격-서브-수비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연습하려고 해요!
선수 구성 변화로 서브는 강해졌고, 대신 리시브에서는 리스크가 발생했습니다. 블로커로서는 행복하지만 속공수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기도 한데요.
어쩔 수 없이 리시브가 좀 약한 상황이다 보니 속공을 때릴 기회가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블로킹까지 잘 안 풀리면 코트 위에서 제가 뭔가를 보여드리기가 애매한 상황이죠. 그래서 최대한 블로킹에서 제 몫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최대한 다른 부분에서도 도움이 되려고 해요. 리시브가 흔들리는 걸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으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거죠.
블로킹 상황에서 집중하는 부분은 무엇이고, 감독님이 주문하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상대 공격수가 좋아하는 코스나 세터가 좋아하는 패턴 플레이를 숙지하고 경기에 들어가는 게 가장 중요해요. 감독님도 그 부분을 강조하세요. 리딩을 하고 있다가 제가 숙지하고 있는 데이터에 따라서 상대가 자신 있어하는 플레이를 잘 따라가길 원하세요.
이선규 감독이 과거 <더스파이크>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스텝을 구사할 줄 아는 미들블로커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준우 선수가 생각하는 스텝의 중요성은 무엇인가요.
손 모양이 아무리 좋아봤자 발로 따라가지 못하면 블로킹을 못 잡기 때문에 스텝이 중요해요. 어떤 상황에서도 따라갈 수 있는 간결한 스텝을 만드는 것이 특히 중요하죠. (준우 선수를 제외하고 스텝이 좋은 미들블로커로는 누굴 꼽을 수 있을까요?) (신)영석이 형이나 (최)민호 형을 보면 일반적인 크로스 스텝 외에도 외발 스텝이나 짝 스텝을 잘 밟는 편이에요. 저도 그런 걸 보고 많이 배우려고 해요.
공격 상황에서는 어떤 것에 집중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지금은 팀 상황상 공격 기회가 그렇게 많이 오지 않기 때문에, 하나가 올라올 때는 어떻게든 점수를 내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그래서 연습 때도 최대한 자신감 있게 구사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더 많은 속공을 때릴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서브에서는 하이브리드 서브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김)정호 형이나 막심, 파즐리가 강서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최대한 범실을 하지 않는 데에 주력해요. 대신 상대를 최대한 흔들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서브를 준비하려고 하죠. 감아 때리기도 하고, 플로터를 구사하기도 하는 식으로요.
다른 팀의 주전 미들블로커들과는 달리 세터와 붙은 자리와 세터와 떨어진 자리를 자주 오가는데, 플레이상 체감이 다르지는 않나요.
상대 팀에 따라 감독님이 자리를 앞으로 넣으실 때도 있고 뒤로 넣으실 때도 있어요. 기본적으로는 팀의 전술에 맞춰서 변화가 일어나는 거니까 저는 구성원으로서 거기에 맞춰서 최선을 다할 뿐이죠. 개인적으로 큰 체감 차이가 없기도 해요. 어디에 들어가든 블로킹을 잡으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노재욱-이호건 세터와의 호흡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호건이 형은 긴 속공을 좋아해요. 긴 속공은 리시브가 좀 안 좋을 때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있어서, 지금 호건이 형과의 호흡이 괜찮아요. (노)재욱이 형은 A 위주의 빠른 속공을 좋아하는 점이 다르죠. 지금의 팀 상황에서는 B패스가 올라와도 때릴 수 있는 긴 속공이 개인적으론 더 편하긴 한 것 같아요.
새로운 동료 막심이 합류 직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막심은 어떤 동료인가요.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인데도 볼 하나를 때릴 때, 수비 하나를 할 때도 정말 최선을 다하는 선수예요. 외국인 선수지만 보면서 배울 점이 정말 많아요. 경기 때도, 연습 때도 늘 100%로 하는 선수입니다. 옆에서 막심을 보면서 저랑 동료들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준우 선수의 포지션 경쟁자이자 선배인 미들블로커 형들은 어떤 존재인가요.
미들블로커 형들과는 정말 친해요! 저희는 쉴 때도 항상 같이 나가서 놀아요. 또 운동할 때는 블로킹 스텝이나 손 모양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눠요. ‘어떻게 하면 상대를 더 힘들게 할까’를 같이 연구하는 거죠.
팀의 주포인 파즐리는 어떤 동료인지도 소개해볼까요.
워낙 밝은 선수예요. 그 밝은 에너지가 경기에서는 폭발력으로 드러나고요. 다만 후반기 들어 포지션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바뀌면서 본인이 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도 늘 하던 대로 밝게만 해준다면 충분히 잘해줄 거라고 믿어요!
여섯 가지의 키워드로 들어보는 김준우의 이야기
Keyword 1. 홍익대학교
홍익대를 떠올리면 이준-정한용 선수와 함께 좋은 성적을 냈던 시절들이 먼저 떠오르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나 상대 팀이 있나요?) 인하대와 붙는 경기는 항상 재밌기도 하면서 어렵기도 했던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상대입니다. 일단 (신)호진이가 실력적으로든 세리머니로든 워낙 돋보이는 선수였고, 바야르사이한도 정말 막기 힘든 선수였어요. 이 두 선수가 특히 기억에 남네요.
Keyword 2. 신인상
신인 시즌은 정말 아무 것도 모를 때였고, 지금보다 많은 것이 부족한 때였어요. 그럼에도 감독님이 많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늘은 것 같아요! 정말로 그냥 아무 것도 아니었던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신인상을 수상했던 것은 어떤 의미로 남은 것 같나요?) 경기를 많이 뛰면서 신인상까지 받았기 때문에 그때 자신감이 정말 많이 생겼어요. 빨리 다음 시즌이 와서 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Keyword 3. 라이벌
(고뇌하는 준우) 라이벌…(개인적으로 라이벌로 생각하는 선수가 있나요?) 라이벌이라기보다는, (김)민재나 (이)상현이 형 같은 미들블로커들을 보면서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들죠. 경기에서든, 개인 기록에서든 밀리지 않고 싶은 마음이 늘 커요. 그 나이대에서는 제가 제일 잘하고 싶어요!
Keyword 4. 국가대표
저는 연령별 대표팀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프로에 와서 성인 대표팀을 들어갔었죠. 너무 영광스러운 타이틀이었고, 앞으로도 대표팀에 계속 뽑혀서 좋은 경험을 쌓아보고 싶어요! (시즌이 끝나면 세계선수권이 다가오죠. 가고 싶은 욕심이 클 것 같습니다.) 저는 키가 작은 편이지만, 대표팀에서 키가 작아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유튜브에서만 보던 세계적인 선수들을 실제로 만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적으로 만나더라도 주눅 들지 않고 제 플레이를 보여줄게요.
Keyword 5. 부상
배구하면서 처음 당한 부상이 지난 시즌에 당한 발목 부상이었어요. 처음이다 보니 당황스럽기도 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어요. 그렇게 한 번 다치고 나니까 부상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것 같아요. 이후에는 몸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시즌 종료 전 복귀 가능성이 희박했는데, 준우 선수가 상당히 빠른 복귀에 성공했죠.) 처음 병원에 갔을 때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는데, 시기상 8주가 지나면 시즌이 딱 끝나는 상황이었어요. 어떻게든 6라운드에라도 뛰어보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었고, 걷기 시작한 이후로는 보강과 웨이트에 집중하면서 어떻게든 발목만 나으면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준비했죠. 그렇게 해서 복귀를 하고 나서도 발목이 좀 아프긴 했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던 것 같아요.
Keyword 6. 꿈
(배구선수 김준우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프로에 와서 가장 바라고 있는 것은 봄배구예요. 봄배구를 꼭 해보고 싶어요!
지금의 김준우가 있기까지, 곁을 지킨 사람들
배구를 시작한 시기가 고1로 좀 늦는 편이죠. 처음 배구를 가르쳐준 사람은 누구인가요.고등학교 때 배구를 시작하면서 성지고 감독님께 배구를 배웠어요. 기본적인 손 모양 같은 것들을 많이 배웠는데, 그때 배운 것들 덕분에 프로에서 손 모양에 대한 칭찬을 많이 받기도 했어요. 기초를 잘 다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홍익대 시절에는 박종찬 감독님과 곽승철 코치님에게 많은 것을 배웠겠네요.
고등학교 때는 아웃사이드 히터를 하다가, 대학에 와서 포지션을 미들블로커로 바꾸게 됐죠. 다행히 박종찬 감독님이 미들블로커 출신이시다보니 스텝과 리딩 같은 것들을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곽승철 코치님은 운동할 때는 정말 무서운 분이지만(웃음), 평상시에는 장난도 많이 치면서 잘 지냈고요. 감독님이랑 코치님 덕에 운동 정말 열심히 했는데(웃음), 그래서 실력이 많이 는 것 같습니다.
삼성화재에서도 미들블로커 출신의 김상우 감독님과 지태환 코치님을 만났습니다.
프로에 와서도 미들블로커 출신의 감독님과 코치님을 만난 건 행운인 것 같아요. 감독님께 정말 사소한 플레이 하나부터 다 배울 수가 있었어요. 지태환 코치님은 저에게 항상 변화를 많이 줄 수 있는 속공을 구사하기를 강조하시고, 이를 위해 많은 걸 가르쳐주십니다.
삼성화재에서 만난 수많은 형들 역시 준우 선수에게는 소중한 존재죠.
우리 팀에는 흔히 말하는 ‘꼰대’가 없는 것 같아요. 형들은 불필요한 눈치를 보지 않고 운동에만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에요. 옆에서 저를 지켜보다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세요. 이런 식으로 운동할 때 형들이 만들어주는 분위기 덕분에 제가 더 빨리 팀에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 역시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제가 운동을 하기 전까지는 저한테 별로 관심이 없으셨던 것 같아요(웃음). 하지만 제가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는 거의 모든 경기에 다 따라오실 정도로 저를 도와주셨어요. 그래서 꼭 성공해서 가족들에게 효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부모님과 가족들이 경기장에 올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의지가 샘솟아요.
그 외에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한 마디 해볼까요.
고준용 코치님께 한 마디 하겠습니다(웃음). 신인 때는 저와 동료로 함께 하시다가 지금은 코치님이 되셨는데, 덕분에 저희를 더 잘 이해해주시고 저희가 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코치님 덕분에 운동 열심히, 또 편하게 잘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룸메이트인 이호건에게 김준우가 요즘 자주하는 말은?
데뷔 시즌에는 등번호가 16번이었는데, 13번으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죠. 이유가 있나요.
대학 때까지는 9번을 썼는데, 삼성화재에서는 (이)상욱이 형이 쓰고 있어서 그냥 남는 번호 중 아무거나 고른 게 16번이었어요. 그러다가 대표팀에 가서 13번을 달게 됐고, 그 번호를 소속팀에서도 가져가고 싶어서 13번으로 바꿨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13번을 쓸 것 같아요!
지금 룸메이트는 누구인가요.
호건이 형입니다. 방에서 형한테 공 좀 더 많이 올려달라고 합니다(웃음). 형이랑은 생활 패턴도 잘 맞는 것 같아요. 저는 방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유튜브만 보는데, 형도 그러거든요. 서로가 방에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정도입니다(웃음).
쉬는 날 김준우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진짜 하루 종일 자는 것 같은데요(웃음). 밖에는 거의 안 나가요. 특히 전날 술을 한 잔 했다면 무조건 잠만 잡니다. 그러다 운동도 하고요!
다음 질문이 김준우가 추천하는 핫 플레이스인데요…외출을 자주 안 하지만 추천할 곳이 있다면요!
자주 가는 야끼니꾸집이 있어요. 모토이시라고 체인점인데, 쉬는 날에 동료들이랑도 많이 가요. 한 달에 한 번은 꼭 갑니다.
코트 안팎에서 지키는 징크스나 루틴도 있나요.
배구할 때는 몸을 다 풀고 나서 블로킹 연습에 들어가기 전에 신발 끈을 다시 묶는 루틴이 있어요. 발이 아파서 그러는 것도 있고, 새로운 마음으로 들어가자는 마음으로 하는 것도 있어요. 일상생활에서는 그런 거 없어요. 별 생각 없이 지내는 스타일입니다(웃음).
배구선수를 하지 않는, 다른 세계선의 김준우는 뭘 하고 있을까요.
저는 중학교 때까지 축구-야구-농구 다했어요. 배구 빼고 다 했습니다(웃음). 스카웃 제의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아마 야구 아니면 농구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준우의 최애 시리즈를 알려주세요(드라마, 음악, 영화)!
드라마는 <나의 아저씨> 좋아해요. 보면서 감동한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정말 다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꼽자면 <국제시장>이나 <1987> 같은 역사 기반의 영화를 특히 좋아해요. 음악은 크게 좋아하는 게 없어요. 유튜브 프리미엄 뮤직의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편입니다(웃음).
이제 인터뷰를 마칠 시간입니다. 인터뷰를 마친 소감을 들어볼까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 돼서 너무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더스파이크>와 더 많은 인터뷰로 만나겠습니다!
끝으로 삼성화재와 준우 선수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시즌이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는데, 남은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해서 보러 오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더 즐거운 경기, 이기는 경기 선사하겠습니다. 꼭 봄에 배구하겠습니다!
김준우의 밸런스 게임
둘 중 하나를 꼭 해야 한다면?
식사 시간에는 항상 김상우 감독님과 단 둘이 먹기 VS 남은 시즌 파즐리와 통역 없이 같은 방 쓰기
파즐리와 통역 없이 같은 방 쓰기(웃음). 영어가 늘 수 있으니까요! 감독님이 싫어서는 아니고요(웃음).
하루 동안 야자타임을 할 수 있다면 누구와?
김정호 VS 김재휘 VS 노재욱
김재휘 하겠습니다. 셋 중에 제일 꼰대입니다(웃음). (아까는 꼰대 없다면서요!) 셋 중에서 굳이 꼽자면 그렇다는 거죠.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재휘야, 운동 좀 열심히 해라(웃음). 평소에 아프다고 보강훈련만 너무 많이 하거든요(웃음).
만약 동료 중 한 명에게 여동생을 소개시켜준다면 누구에게(김우진과 달리 김준우는 여동생이 없다. 상상에 의존하기로 했음)?
김요한 VS 이윤수 VS 이재현
(답이 없다는 듯 허공을 응시하는 준우)…(김)요한이로 하겠습니다. 제가 봤을 때 놀러 다니는 걸 좋아하거나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얼굴도 잘 생겼으니까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나머지 둘은 별로 생각도 안 해봤습니다(웃음). (그럼 동갑내기 양희준-김우진-안지원 중에서는요?) 셋 다 안 됩니다(웃음). 다른 선수들 중에 꼽자면 (김)정호 형? (손)태훈이 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문란하지 않은 사람들(웃음). (다른 사람들은 문란하다는 건가요…?) 그런 건 아닙니다(웃음).
글_김희수 기자
사진_박상혁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2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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