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챔프] 배구여제 혼자선 불가능, 김미연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3-28 1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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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이정원 기자] 배구여제도 혼자선 팀을 승리로 이끌 순 없다. 그 외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흥국생명은 28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0-25, 16-25)으로 패하며 챔프전 우승에 빨간 불이 켜졌다.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채, 인천으로 향하게 됐다. 

이날도 김연경은 고군분투했다. 공격 성공률은 28%로 저조했지만 11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주아도 중앙에서 9점을 기록하며 힘을 줬다. 하지만 김연경의 짝꿍 김미연은 이번에도 터지지 않았다. 2점, 공격 성공률 16%로 저조했다.

지난 1차전을 보면, 김미연의 활약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서브 22개를 받았지만 김미연의 효율은 18%로 저조했다. 김연경이 서브 18개를 받으며 리시브 효율 55%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공격에 더 많은 역할을 가져가야 하는 김연경이 더욱더 리시브에 도움을 줬지만 김미연은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득점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미연은 김연경과 똑같은 공격 점유율 22.92%를 가져갔으나, 득점은 6점에 볼과 했고 공격 성공률도 22%에 그쳤다.

이날은 1차전과 다른 모습을 기대했으나 이번에도 김미연은 터지지 않았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안혜진의 서브를 받지 못하며 불안한 리시브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리시브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득점을 내주지 못했다. 김연경과 브루나가 각 5점씩 책임져줬지만 다른 날개 한 쪽이 터지지 않으니 흥국생명도 쉬운 경기를 할 수 없었다. 21-24, 상대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도 1세트 처음과 마찬가지로 안혜진의 목적타 대상이 되었고 이번에도 이겨내지 못했다. 김미연의 1세트 기록은 0점, 공격 효율 0%였다.

2세트에도 자신감 없는 모습이 계속 나왔다. 득점은 신고했지만 어이없는 실수가 속출했다. 특히 10-15에서 높이 올라온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네트를 넘기지 못하는 아쉬운 장면도 연출했다. 김연경이 옆에서 힘을 줘도 김미연은 불안함을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2세트 득점 역시 2점에 불과했고 공격 성공률도 18%였다.

결국 김미연은 3세트 초반 이한비와 교체됐다. 이후 김미연은 코트를 밟지 못했다. 이한비도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김연경의 활약만으론 승리를 가져올 순 없다. 김미연의 활약이 필요하다. 포스트시즌 김미연의 리시브 효율이 30%를 넘겼을 때는 팀이 모두 승리했다(PO 1차전 35%, 3차전 41%). 반면, 30% 미만을 기록했을 때는 팀이 패했다(PO 2차전 27%, CH 1차전 18%). 이번에도 김미연이 리시브에서 버티지 못하니 팀은 패했다.

흥국생명은 벼랑 끝에 몰렸다. 3차전에서 패한다면 우승은 물 건너간다. 3차전에서 흥국생명이 반전을 이룩하려면 김미연의 활약은 필요가 아니라 필수다.

김미연이 다음 경기에서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3차전은 오는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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