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펄펄 난' KGC 3위 탈환, '엘리자벳 빠진' 페퍼 9연패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광주/이정원 / 2021-12-12 17: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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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가 연승을 내달렸다.

KGC인삼공사는 12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13)으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30점(10승 4패) 고지를 밟은 KGC인삼공사는 한국도로공사(승점 28점 10승 4패)를 끌어내리고 3위 탈환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9연패 늪에 빠졌다. 여전히 순위는 최하위다.

이소영이 1, 2세트만 소화했음에도 10점을 올렸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도 1세트 무득점 수모를 이겨내고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줬다. 또한 블로킹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11개를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단 한 개의 블로킹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또한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정호영의 활약도 눈부셨다. 정호영은 이날 블로킹, 서브 각 2개 포함 14점을 올렸다.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를 대신해 선발 아포짓으로 출격한 신인 박은서의 활약이 위안이 됐다. 박은서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7점을 올렸다.

다양한 선수 기용

이영택 감독은 최하위 팀과의 경기를 맞아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먼저 정호영이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한송이에게 휴식을 부여한 이영택 감독이었다. 정호영은 서브와 블로킹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옐레나와 함께 블로킹 벽을 견고하게 세웠다. 1세트에만 4점을 올렸다.

정호영뿐만이 아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인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된 이지수도 데뷔전을 치렀다. 이지수는 1세트 후반 염혜선을 대신해 원포인트 블로커로 코트를 밟았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저조했다. 1세트에는 무득점, 2세트에는 5점을 올렸지만 화력이 돋보이지는 않았다. 결국 이영택 감독은 세트 중반 옐레나를 제외하고 이선우를 넣었다. 이선우는 코트에 활기를 넣었다. 쏠쏠한 공격 득점으로 힘을 줬다.

3세트 옐레나가 다시 들어왔다. 이영택 감독은 또 한 번의 변화를 줬다. 이소영과 염혜선을 제외한 채 3세트를 임한 것이다. 두 선수를 대신해 고의정과 하효림이 코트를 밟았다.

하효림은 안정적인 패스 워크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고의정도 날카로운 서브 득점을 올리는 등 윙스파이커로서의 안정감을 보여줬다.

 


엘리자벳 공백은 박은서가

이날 경기 전, 페퍼저축은행에는 악재가 닥쳤다. 주포 엘리자벳이 최근 팀 훈련 도중 피로 누적으로 인한 무릎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시즌은 길기에 김형실 감독은 휴식을 부여했다.

엘리자벳을 대신해 아포짓 선발로 나선 선수는 신인 박은서다. 원래 주 포지션은 윙스파이커지만, 학창 시절 아포짓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하혜진을 아포짓으로 돌릴 수 있었지만, 김형실 감독은 박은서의 잠재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김형실 감독의 선구안은 눈부셨다. 박은서는 1세트부터 폭발했다. 6점에 공격 성공률도 60%로 높았다. 2세트에도 7점에 공격 성공률이 46%로 준수했다. 앞에 높은 블로커가 있어도 자신감을 갖고 공격에 임했다. 소위 말하는 '쫄지 않고' 공격에 임했다.

박은서는 이날 17점을 올렸다.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6일 홈에서 도로공사와 경기를 통해 9연패 탈출을 노린다. KGC인삼공사는 17일 현대건설을 홈으로 부른다.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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