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점·3G 연속 TC, 정지석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 남자프로배구 / 인천/이정원 / 2022-01-20 17:27:55
대한항공 정지석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를 가진다.
대한항공은 1위(승점 43점 14승 9패), KB손해보험은 2위(승점 41점 12승 11패)를 달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승리하면 KB손해보험과 승점 차를 최대 5점까지 벌릴 수 있으며, KB손해보험이 승점 3점을 획득하면 대한항공을 제치고 선두로 4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된다. 두 팀 모두에 중요한 경기다.
최근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정지석의 상승세가 무섭다. 징계를 마치고 3라운드부터 코트를 밟은 정지석은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지석은 11경기(43세트)에 출전해 193점, 공격 성공률 54.92%, 리시브 효율 32.17%를 기록 중이다.
정지석은 이날 두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통산 3,000점 달성과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달성이다.
현재 정지석은 통산 2,977점을 기록하며 3,000점에 23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물론 시즌 평균 득점(17.5점)보다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하지만, 지금의 페이스라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달성 시 국내 13호 기록이다.
또한 현재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행진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다면 V-리그 역대 네 번째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달성자로 남게 된다.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은 2010-2011시즌에 KEPCO45(現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밀로스 쿨라피치가 처음 달성했고 '트리플크라운 제조기'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2017-2018시즌(우리카드)과 2018-2019시즌(현대캐피탈)에 한 번씩 달성한 바 있다.
올 시즌에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이 나올 뻔한 적이 있다. 케이타가 지난 12일 우리카드전에서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정지석이 케이타 보는 앞에서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한항공은 최근 두 경기 주전 세터 한선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지만, 유광우가 그 공백을 든든하게 메웠다. 또한 정지석을 비롯해 곽승석, 임동혁, 조재영,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등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과연 정지석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경기는 잠시 후 오후 7시 SBS스포츠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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