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의 아쉬움, 이제는 털어낼 시간! 박은서의 배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매거진 / 김희수 / 2023-12-20 17: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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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서는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멤버이자 리그에서 손에 꼽을만한 유망주다. 그는 여자부 최고 수준의 강서브를 구사하고, 간결하면서도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가졌다. 2003년생이라는 젊은 나이는 앞으로의 발전도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박은서는 지난 2년간 미완의 대기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시달린 탓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왠지 느낌이 좋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비시즌을 보냈고, 팀도 본격적인 비상을 위한 정비를 마쳤다. 박은서의 숨 고르기는 끝났다. 이제는 화려하게 날아오를 시간이다.


Q. 안녕하세요! <더스파이크>와는 1년 2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먼저 다시 만난 소감을 들려주세요!
그 때는 (박)은지랑 함께 이야기를 나눴었죠. 되게 오랜만에 하는 인터뷰라서 좀 떨리기도 하네요. 인터뷰 하게 돼서 좋습니다!


Q. 이제는 연차도 조금은 쌓였고, 인터뷰도 경험이 좀 생겼으니까 조금은 편하실 것도 같은데 어떠세요?
제가 워낙 이런 걸 잘 못하는 성격이라, 아직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려요(웃음).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요…!

이번에는 부상 없이, 끝까지 간다!
Q. 이번 시즌은 은서 선수가 페퍼저축은행에서 맞는 세 번째 시즌입니다. 앞선 두 시즌과 비교했을 때 시즌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차이가 좀 있었나요?
앞선 두 시즌 동안 부상이 좀 있어서, 시즌을 건강하게 완주하지 못한 게 아쉬웠어요. 또 패배가 많았던 만큼 힘든 경기들도 많은 시즌이었죠. 이번 비시즌 동안은 부상도 없었기 때문에 조금 더 자신 있게 시즌을 준비한 것 같아요. 또 이번 시즌은 조금 더 좋은 내용의 경기를 많이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컸어요. 개인적으로도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코트에 들어갔을 때 내가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함께 하게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먼저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아시아쿼터 선수 필립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야스민은 적으로 만났을 때는 좀 무서운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같은 팀에서 함께 하니까 정말 밝고 귀여운 선수더라고요! 뭔가 든든한 조력자가 생긴 기분이에요. 필립스는 조용히 와서 챙겨주는 츤데레 같은 느낌? 예를 들면 제가 훈련 도중에 좀 힘들어하고 있으면 와서 조용히 물을 쓱 건네주고 쿨하게 가버려요(웃음).


Q. FA 계약을 통해 팀에 합류한 새 얼굴들도 있죠. 바로 박정아 선수와 채선아 선수입니다. 공교롭게도 은서 선수와 같은 포지션의 선배들인데, 함께 뛴다는 것은 어떤 느낌이고 또 어떤 것들을 배우고 있는지 궁금해요.
언니들이 워낙 경험이 풍부하시니까, 경기를 할 때 여유가 좀 느껴져요. 저는 긴장되면 생각의 폭이 좁아지는 편인데, 그럴 때 언니들이 저한테 다양한 길을 제시해줘요. 언니들이 말해주지 않아도 제가 언니들을 보면서 직접 느끼고 배우는 부분들도 있고요.


Q. 새 얼굴은 선수단에만 있는 것이 아니죠. 새로운 감독 조 트린지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트린지 감독님과 함께 하는 시즌은 어떤 점이 특별한가요?
감독님과는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방식으로 훈련하고 있어요. 그게 새롭고 재밌으면서도, 또 처음인 만큼 긴장감도 좀 느껴지는 상태에서 운동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똑같은 6:6 연습 게임을 해도 룰에 변화를 준다든가 하는 식으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채택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매 순간 집중할 수 있게 해주세요.


Q. 감독님과 함께 새롭게 팀에 합류한 존 그로스먼 코치님에 대해서도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그로스먼 코치님은 제 리시브나 공격 스텝을 집중적으로 봐주고 계세요. 저는 가끔 훈련을 하다가 배운 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 속으로 ‘으악! 틀렸어!!’ 하고 당황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코치님이 당황하지 말라고 따뜻하게 말해주세요.


Q. 이번 시즌의 개인의 목표와 팀 목표도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끝까지 시즌을 소화하는 게 목표예요. 거기에 조금의 욕심을 내자면 지난 시즌보다 득점을 더 많이 하고 싶어요! 팀으로서는 지난 시즌보다 좋아진 부분들이 많은 만큼 당연히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고, 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팀이 상대 팀들이 느끼기에 상대하기 무서운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이 달았던 태극마크, 이제는 박은서의 꿈이 됐다
Q.은서 선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강력한 서브죠. 지금의 서브를 갖추게 된 시기와 계기가 궁금해요.
중학교 때 코치님의 권유로 서브를 바꿨어요. 원래는 플로터 서브를 때리고 있었는데, 범실이 많았거든요. 차라리 더 강하고 공격적으로 서브를 넣는 게 어떨까 고민해보면서 여러 시도를 해봤는데, 그 결과물이 지금의 서브예요.


Q. 서브를 때리기 위해 서브 라인에 설 때는 어떤 부분에 가장 집중하나요?

저는 코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생각을 안 하려고 해요. 생각이 많아지면 범실만 더 늘어나는 느낌이라서요!


Q. 서브가 은서 선수의 최대 무기라면, 리시브는 은서 선수에게 아직은 숙제와도 같은 느낌으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리시브에 대한 부담감은 어떤 식으로 떨쳐내려고 하나요.
리시브를 할 때는 다 내가 받는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려고 해요. (오히려 부담감을 유지하려고 하는군요.) 네. 상대방의 모든 서브가 다 나한테 집중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야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거든요.


Q. 이번 시즌 들어 은서 선수가 조금씩 잠재력을 만개시키는 듯한 느낌이 있고, 팬 분들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이런 것들을 실감하고 있나요?
아니요, 전혀요(웃음). 정말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솔직히 <더스파이크>랑 인터뷰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어? 저요?’ 하는 느낌이었거든요(웃음). (수훈선수 인터뷰를 할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겠네요?) 네. 그 때도 그렇게 많은 시간을 뛴 경기는 아니라서 똑같이 ‘어? 저요?’ 했어요(웃음).

Q. 선수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멘탈 관리입니다. 은서 선수만의 멘탈 관리 방법이 있나요?
음, 잠을 자기도 하고요. 레고를 맞추기도 해요. 저는 레고처럼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단순 노동을 좋아해요. 그런 걸 할 때만큼은 힘든 것들을 다 잊을 수 있거든요.


Q. 지금까지 상대해 본 선수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이거 되게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으으음...은지(웃음)? (우문현답이네요!) 적으로 만나면 아무래도 괜히 눈길이 한 번 더 가게 되고, 괜히 웃음도 나고 그래요(웃음). 지난 시즌에는 한 번도 못 이겼는데, 이번 시즌에는 제가 이긴 경기도 있어요!


Q.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도 있는지 궁금해요.
네. 아무래도 저는 부모님이 두 분 다 태극마크를 달고 운동을 하셨던 분들이라 욕심이 더 큰 것 같아요(박은서의 어머니 어연순 씨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뛴 배구선수 출신으로, 두 번의 올림픽 출전 경력이 있다. 아버지 박우 씨는 199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레슬링 선수 출신이다).


Q. 지금껏 부상이나 팀 성적으로 인해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지만, 이제는 그 고난을 밑거름 삼아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때입니다. 본격적인 여정에 나서는 스스로에게 격려의 한 마디를 부탁드립니다!
네가 좀 더 부지런해졌으면 좋겠고, 몸 관리도 더 잘 했으면 좋겠어. 또 자신감도 더 가졌으면 좋겠어. 그래도 잘 버티고 있다!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열심히 앞으로도 잘 하자!

집 밖보다는 방 안, 드라마보다는 영화!
Q. 이번에는 경기 외적인, 사람 박은서의 이야기를 들려주실 차례입니다! 우선 MBTI 이야기부터 가볍게 나눠볼까요?
제 MBTI는 ISTP입니다! (설명과는 잘 맞는 것 같나요?) 맞는 것도 있고, 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근데 옆에 있는 사람들은 다 ISTP 맞대요(웃음). 또 원래는 ISFP로도 나왔었는데, 그 때 설명에 써있던 ‘신생아’라는 표현은 되게 정확하다고 생각했어요. 침대 밖으로 안 나가서 ‘신생아’라고 하더라고요. (약간 집순이 스타일이군요?) 네. 저는 집순이, 그 중에서도 방순이에요. 집뿐만 아니라 방에서도 잘 안 나가요(웃음).


Q. 만약 배구를 안 했더라면 어떤 걸 하고 있을 것 같나요?
배구가 아니었어도 다른 운동을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아버지를 따라 레슬링을?) (격하게 고개를 흔들며) 아, 그건 아니에요. (그럼 어떤 종목을 했을까요?) 어릴 때 쇼트트랙을 잠깐 했었어요. 그걸 쭉 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근데 그 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오래 하진 않았을 수도 있어요. 쇼트트랙은 유치원 즈음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했었는데,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기에는 너무 어리기도 했고, 친구들 다 노는데 혼자 운동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Q. 지금 룸메이트는 누구인가요?
(오)지영 언니랑 (서)채원이에요! (오, 확신의 E인 두 분과 함께 지내고 있네요.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글쎄요, 저는 운동이 끝나면 방에 들어가서 잘 안 나오기 때문에, 바깥 상황을 잘 몰라요(웃음). 방 안에서도 그냥 있는 게 아니라 유튜브를 보거나 뭔가를 하고 있으니까 바깥 소리도 잘 못 듣고요.
 

Q. 앞선 이야기들로 인해 약간 무의미한 질문이 될 수도 있겠는데요(웃음), 평소에 쉴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방에만 있어요(웃음). 저는 어쩌다 한 번씩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해도 그 다음날 후회해요. 한 번 나갔다 오면 기 빨리고 오는 스타일이에요. (그럼 방에서는 주로 어떤 걸 하나요?) 우선 잠을 많이 자요. 쉬는 날 늦잠 자고 일어나면 일단 밥 한 끼 먹고, 그 다음 유튜브랑 넷플릭스를 쭉 보다보면 하루가 끝나요. 유튜브에서는 예능 클립 같은 걸 많이 보고요, 넷플릭스로는 영화를 많이 봐요. 드라마는 잘 안 봐요. 1화부터 끝까지 보려면 힘들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아야 돼요. 가장 재밌게 본 영화는 <노트북>이랑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멜로 영화나 재밌는 액션물을 좋아합니다.


Q. 큰 마음 먹고 밖으로 나설 때 자주 방문하는, 박은서의 핫 플레이스도 한 번 추천해주세요!
이런 거 다 말해도 되나(웃음)? 저 사실 찜질방 되게 좋아해요(웃음). 비시즌 때 쉬는 날에는 큰 찜질방이나 목욕탕에 가서 하루 종일 있어요. 집에 은지가 있으면 같이 끌고 가기도 해요. 혼자 가면 심심하니까요(웃음).

인터뷰 현장에서 즉석 섭외된 이주현이 들려준 이야기는?
Q. 마지막으로 은서 선수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합니다. 먼저 박은지 선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죠. 두 선수가 나란히 프로에 있기도 하고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많은 공감대가 형성될 것 같은데 좀 어떤가요.
학교에 다닐 때보다는 지금이 서로 고민을 들어주거나 이야기를 나눌 때 다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처럼 자주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예전에는 서로가 나한테 맞춰주길 바라면서 투닥거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서로를 존중해주면서 좋은 사이가 됐어요.

 

Q. 혹시 정관장과 페퍼저축은행이 맞붙으면 가족들은 누굴 응원하나요?
저희는 홈 팀 응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웃음). 관중석도 홈 관중석으로 가기로 했고요. 이번 시즌에도 1-2라운드 경기에 부모님이 다 오셨는데, 합의한 대로 잘 해주셨습니다(웃음).

Q. 두 선수와 마찬가지로 배구를 하고 있는 막내 은빈 선수가 V-리그에 입성한다면 세 자매가 모두 프로에서 뛰는 진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은빈 선수와는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시나요.
은빈이는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아직 프로에 대한 이야기까지는 많이 하진 않아요. 은빈이가 숙소 생활도 처음이고 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더라고요. 부모님과 떨어지는 걸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재밌어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Q. 은서 선수의 소중한 동기 서채원-박사랑-박연화 선수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볼까요? 첫 해부터 함께 한 동기들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서로를 워낙 잘 알죠. 성격도 잘 알고, 힘들어하는 포인트도 잘 알아요. 그래서 뭔가 힘들어 보이면 미리미리 가서 괜찮냐고 한 마디씩 던져주기도 하는데, 그게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동기들을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박)연화는 틱틱거리면서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에요. 채원이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공감을 많이 해주는 친구고요. (박)사랑이는 약간 강하게 키우는 스타일(웃음). “야! 괜찮아! 뭘 이런 걸 가지고 그래! 하루 이틀이야?” 이렇게 말하는 스타일이에요.


Q. 동기들과 함께 팀의 주축이 돼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나요.
드래프트 때부터 함께 해온 모든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갈 것 같아요. 일단 전 울 것 같은데요?(강하게 키우는 사랑 선수도 울까요?) 사랑이도 울 것 같아요(웃음). 아닌가? “뭐 이런 거 가지고 우냐~” 하고 놀릴 수도 있겠네요(웃음).


Q. 어느덧 3년차가 되면서 후배들도 많이 생겨났죠. 후배들에게 은서 선수는 어떤 선배이자 언니인가요?
제가 후배들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성격은 아니어서, 저를 좀 불편해하지 않을까요(웃음)? 잘 모르겠네요.


Q. 그럼 과연 후배들이 은서 선수를 어떻게 생각할지, 즉석에서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인터뷰 현장 부근에서 훈련을 준비 중이던 신인 이주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주현 - 어, 은서 언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건가요? 그럼 언니, 잠깐 저리 가주세요(웃음). (박은서는 잠시 자리를 비웠고, 이주현에게 박은서는 어떤 언니이자 선배인지 물었다) 은서 언니는 저희가 잘 모르는 것들을 섬세하게 잘 가르쳐주는 선배에요. 약간 츤데레 스타일! 청소나 음료 준비 같은 걸 할 때도 제가 처음이라 많이 어설펐는데, 언니가 잘 가르쳐줘서 큰 도움이 됐어요! 또 기량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은 선배예요. 가끔씩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언니, 항상 존경하고 많이 좋아합니다!



Bonus. 박은서의 TMI OX 토크!
Q1 프로 생활 중 언젠가는 은서-은지-은빈 세 자매가 한 팀에서 뛰어보고 싶다! - O
근데 이건 나머지 두 명의 의견도 들어봐야 합니다(웃음). 은지랑은 같은 팀에서 뛰어봤는데, 다시 해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고요. 은빈이랑은 아직 같이 뛰어본 적이 없어서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어요. 근데 제가 너무 힘들 것 같긴 해요(웃음). 금쪽이 두 명과 함께 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Q2 박은지-흥국 박은서-정관장 박은진과 이름을 헷갈리는 팬이나 기사를 보고 당황하거나 서운했던 적이 있다! - X
딱히 그런 적은 없어요. 그냥 ‘헷갈리셨나보다~’하고 넘어가버려요. 특히 은지랑은 헷갈리시는 분들이 좀 많긴 해요. 그런데 이름이 비슷하니까 그럴 수 있죠! 저희 엄마도 가끔 헷갈리시거든요(웃음). 집에서도 “은지야! 아니 은서야! 아니 은빈아!” 하십니다(웃음). 어머니 덕분에 이름 헷갈리시는 것에는 내성이 있습니다.


Q3 페퍼저축은행이 봄배구에 진출한다면 시즌이 끝난 뒤 페퍼스타디움에서 팬들을 초청해 동기들과 함께 공연을 할 생각이 있다! - 보류?
어…채원이는 일단 좋아할 것 같고, 연화도 즐길 것 같아요. 저랑 사랑이는 좀… 이것도 약간 합의가 필요합니다. 그것도 굉장히 많은 합의가요. (만약에 하는 걸로 합의되면 어떤 공연을 보여주실 건가요?) 어차피 잘하지는 못할 거라면 코믹으로 승부하겠습니다. 아, 근데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힘들 것 같은데요. 봄배구 말고 우승으로 조건 바꿔야 할 것 같아요(웃음).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오늘 인터뷰 어떠셨나요?
되게 편했어요(웃음). 원래 긴장해서 말이 잘 안 나오는데, 오늘은 ‘이런 말은 괜히 했나?’ 싶은 말들이 튀어나왔을 정도로 편했어요. 즐겁게 임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과 은서 선수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팬 분들이 늘 많이 응원해주셔서 많은 힘이 돼요! 남은 시즌이 아직 기니까, 끝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저와 페퍼저축은행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김희수 기자

사진. 유용우 기자

 

(더 자세한 이야기는 <더스파이크> 12월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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